코스피지수 1390선마저 붕괴되면서 지수 낙폭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수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8일 오후 12시54분 현재 2908계약 정도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지수선물 시장에서도 180 포인트가 무너지면서 선물옵션 만기일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최근월물인 12월물도 같은 시각 전날 보다 2.70 포인트 떨어진 179.65 포인트에 거래가 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최장규 연구원은 "환율이 반등에 성공하며 920원을 회복했지만, 그동안 심리적 버팀목이었던 미국 증시가 최근 주춤하면서 심리적인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선물옵션 만기일을 코 앞에 둔 지금 4조3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수준의 매수차익잔고는 심각한 고민거리"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그래도 만기일에 최소 1조원 이상의 매수차익잔고가 청산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이 정도 청산에도 증권 시장이 겪게 될 충격은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현재 대량으로 증가하고 있는 미결제약정의 경우, 외국인의 신규 매도 포지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12/3월물의 스프레드가 전일 -0.35 포인트와 비슷한 수준을 유진한다면 롤오버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이론베이시스(0.16 포인트)도 무척 양호한 수준이며, 특히 평균베이시스가 이론베이시스를 상회하는 강세현상이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물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프로그램 매도는 코스피지수와 연관된 것으로 봐야한다는 게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