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대표 수출주인 자동차와 IT가 상이한 모습을 보이면서 무조건적인 내수주 선호보다는 수출주에 대해서도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안태강 삼성증권 연구원은 8일 "자동차의 경우 원화 절상에 따른 실적 악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반도체의 경우는 환율로 인한 피해가 미미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조선주의 경우에도 원화 강세로 채산성 악화가 지속될 경우 조선사 주도의 선가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부정적 영향은 어느 정도 상쇄 가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결국 같은 수출주라 하더라도 가격 결정력 혹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느냐의 여부가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주의 경우 환율 충격을 감내할 수 있는 대표 IT주 등 글로벌 플레이어로 압축해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안 연구원은 충고했다.

민후식 한국투자증원 연구원도 "원화 강세로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실적 훼손 우려감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약세국면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환율의 변동성이 반도체 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환율보다 수요/공급 상황과 원가경쟁력이 더 주요한 변수"라며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의 실적개선은 출하량 증가와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강세기조로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