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7일 "북한은 한국과 전쟁을 붙어서 이길 수 없으며,한국의 군사력은 충분한 우월적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한국의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설사 핵무기로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기지는 못한다.

정복은커녕 지배는 전혀 불가능하다"며 "이길 수 없는 국가와 전쟁을 붙지 않는다"고 언급,북한이 남침할 의도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국내 정치 상황과 관련,"저는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제 정치적 역량의 부족 때문이며 국민들에게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옛날 군사독재와 싸우면서 사상투쟁을 오래했기 때문에 서로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 문화가 있다.

아직도 싸움을 너무 많이 한다"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뤄내지 못해 저도 대가를 톡톡히 받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경제 현안에 대해서는 "한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 국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이 지금 돈이 많다.

이로 인해 원화 가치가 올라가고 수출 경쟁력도 자꾸 떨어진다"며 "해외 투자를 많이 열었으며 앞으로 더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드니=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