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 '아시아 외톨이' 되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 현대차 주가는 아시아 자동차 업체 가운데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졌다.
일본 중국 등 경쟁국의 업체들은 모두 오르는데 사실상 `나홀로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가 글로벌 경쟁업체로 여기고 있는 일본의 도요타 등과 비교하면 극명한 대조를 보여준다.
지난달 급락하기 시작했던 현대차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의 자동차판매가 둔화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들로 얼룩지기 시작했다.
이 영향으로 주가 7만원이 무너졌다.
일본 시장에서는 도요타 주식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왔다는 소식이 비슷한 시기에 전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악화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제기됐고,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부담으로 가중되면서 현대차 펀더멘탈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봇물을 이뤘다.
여기에 지난달 29일부터 울산공장 등 전사업장에서 생산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고, 부당내부거래 등 잇단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또 다시 주가 향방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도 비슷한 시기에 "일본 자동차 업체와 경쟁이 심해지면서 과도한 생산능력을 커버하기 위해 '밀어내기식 판매(fleet-sale)'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결국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사이 반등했던 현대차 주가 7만원이 재차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6만9000원선은 지킬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우세했던 가운데, 외환위기 이후 최저수준까지 떨어져버린 원/달러 환율의 '직격탄'을 맞았다.
6만8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리고 현대차는 6일과 7일 이틀 동안 3000원 넘게 떨어지면서 6만7000원과 6만6000원이 연속으로 붕괴됐다.
6만5000원대 현대차 주가는 1년 4개월만에 처음 보는 일이다.
그렇다면 글로벌 경쟁업체인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체의 상황은 어떨까?
아시아 자동차 주요 종목들의 최근 일주일간 등락률을 살펴보면 상대적 비교가 가능하다.
블룸버그통신이 7일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모두 4~9%의 높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자동차 업체 중에서 낙폭이 가장 큰 경우다.
반면에 일본의 혼다와 도요타의 등락률은 소폭이지만 0.2~0.7% 수준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 한해 동안 등락률을 비교하면 그 명암은 더욱 확연해진다.
2006년 현재까지 현대차와 기아차 하락률은 30~50%에 달하고 있다.
닛산과 도요타는 반대로 각각 15.2%와 14.1%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대신증권은 최근 분석자료를 통해 "환율의 하락세가 현대차의 시장수익률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11월 들어 현대차의 시장수익률은 코스피지수 대비 각각 13.5%하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와 닛산은 11월 일본 닛케이225를 각각 4.1%와 4.3% 상회했다"면서 "현대차와 매우 대조적인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일본 중국 등 경쟁국의 업체들은 모두 오르는데 사실상 `나홀로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가 글로벌 경쟁업체로 여기고 있는 일본의 도요타 등과 비교하면 극명한 대조를 보여준다.
지난달 급락하기 시작했던 현대차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의 자동차판매가 둔화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들로 얼룩지기 시작했다.
이 영향으로 주가 7만원이 무너졌다.
일본 시장에서는 도요타 주식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왔다는 소식이 비슷한 시기에 전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악화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제기됐고,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부담으로 가중되면서 현대차 펀더멘탈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봇물을 이뤘다.
여기에 지난달 29일부터 울산공장 등 전사업장에서 생산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고, 부당내부거래 등 잇단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또 다시 주가 향방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도 비슷한 시기에 "일본 자동차 업체와 경쟁이 심해지면서 과도한 생산능력을 커버하기 위해 '밀어내기식 판매(fleet-sale)'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결국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사이 반등했던 현대차 주가 7만원이 재차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6만9000원선은 지킬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우세했던 가운데, 외환위기 이후 최저수준까지 떨어져버린 원/달러 환율의 '직격탄'을 맞았다.
6만8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리고 현대차는 6일과 7일 이틀 동안 3000원 넘게 떨어지면서 6만7000원과 6만6000원이 연속으로 붕괴됐다.
6만5000원대 현대차 주가는 1년 4개월만에 처음 보는 일이다.
그렇다면 글로벌 경쟁업체인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체의 상황은 어떨까?
아시아 자동차 주요 종목들의 최근 일주일간 등락률을 살펴보면 상대적 비교가 가능하다.
블룸버그통신이 7일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모두 4~9%의 높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자동차 업체 중에서 낙폭이 가장 큰 경우다.
반면에 일본의 혼다와 도요타의 등락률은 소폭이지만 0.2~0.7% 수준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 한해 동안 등락률을 비교하면 그 명암은 더욱 확연해진다.
2006년 현재까지 현대차와 기아차 하락률은 30~50%에 달하고 있다.
닛산과 도요타는 반대로 각각 15.2%와 14.1%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대신증권은 최근 분석자료를 통해 "환율의 하락세가 현대차의 시장수익률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11월 들어 현대차의 시장수익률은 코스피지수 대비 각각 13.5%하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와 닛산은 11월 일본 닛케이225를 각각 4.1%와 4.3% 상회했다"면서 "현대차와 매우 대조적인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