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의 기대수명이 남성보다 7년가량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05년 생명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2005년 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기대수명은 81.89년으로 남성(75.14년)보다 6.75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의 기대수명 차이는 1985년 8.37년을 정점으로 1995년 7.84년,2004년 6.84년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박경애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10년간 자료를 보면 남성의 경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한 반면 여성은 사회생활을 하는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시간이 갈수록 남성들과 생활패턴이 비슷해 지고 있다"고 남녀 간 기대수명 격차 축소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나라 남성과 여성의 기대수명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과 비교해보면 남성은 OECD 평균보다 0.3년 짧았으며,여성은 0.8년 길었다.

기대수명 차이의 경우 OECD 평균인 5.7년보다는 큰 수준이지만,폴란드(8.6년) 헝가리(8.3년) 슬로바키아(7.5년) 프랑스(7.1년) 일본 핀란드(각 7.0년)보다는 작았다.

특정 연령에서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대여명은 2005년 현재 45세 남성이 32.16년,여성은 38.28년이었다.

남성은 1995년보다 4.0년,여성은 3.7년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출생한 남자아이가 80세까지 살 수 있는 확률은 43.4%로 1995년보다 14.7%포인트 증가했으며,여자아이의 경우 67.1%로 13.6%포인트 늘어났다.

특정 연령에서 80세까지 생존 확률은 20세 남성 43.9%,여성은 67.6%였으며,50세 남성은 46.3%,여성은 69.2%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80세까지 남녀 간 생존 확률 차이가 줄어들었다.

한편 특정 원인에 의한 사망 확률은 지난해 45세 남성의 경우 암이 28.0%,순환기계 질환 22.9%,사고사 8.3%,기타 40.8% 등이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