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육상이 27년 묵은 남자 100m 한국기록 10초34를 뛰어넘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79년 서말구(해군사관학교 교수)가 세운 이 기록은 그동안 난공불락의 벽처럼 끄떡도 하지 않았다.

현역 단거리 1,2인자 전덕형(22·충남대)과 임희남(22·국군체육부대)이 이 기록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일본 도카이대학에서 한 달 전지훈련을 끝내고 지난 3일 도하로 들어왔다.

전덕형은 10초48,임희남은 10초45를 기록했다고 한다.

전덕형은 지난 8월 일본도야마대회에서 비공인이지만 10초39를 찍은 적도 있다.

한국기록과의 차이가 이미 100분의 5초로 좁혀진 것.두 선수는 한국 육상이 번번이 문턱에서 주저앉은 '20년 결선의 벽'도 넘어야 한다.

한국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장재근이 4위,성낙군이 7위를 한 이후 100m에서 단 한 명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이 종목 예선과 준준결선은 8일 오후,준결선과 결선은 9일 오후 각각 열린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경기 규칙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크게 바뀐 뒤 선수들은 심판이 던진 동전이 앞면이냐 뒷면이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심판의 동전 던지기가 승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경기는 3라운드 2선승제로 진행되고 한 라운드 경기 시간은 2분이다.

처음 1분간은 스탠딩 자세에서 두 선수가 겨루지만 상체만 공격할 수 있는 그레코로만형에서 포인트를 따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기는 1분이 경과한 뒤 심판이 파란색과 빨간색을 앞·뒷면으로 한 동전을 던져 패시브 자세에서 공격 또는 수비할 선수를 정한다.

먼저 공격하는 선수는 무릎을 꿇고 엎드린 선수를 상대로 30초 동안 기술을 쓸 수 있어 유리하다.

단 30초 이내에 점수를 따지 못하면 자신이 1벌점을 받게 되고 남은 30초 동안은 패시브 자세에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

나중에 공격권을 얻은 선수는 실점했더라도 동점만 만들면 후취점 우선 규정에 따라 그 라운드를 이길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 30초 동안 점수를 따지 못하면 패한다는 심리적 압박이 있기 때문에 먼저 공격권을 갖는 선수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레코로만형 경기는 9일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