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효과'를 등에 업고 고분양가로 주택분양에 나섰던 건설업체가 '미분양 부메랑'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지역 건설업체인 이지종합건설이 지난달 초 인천 서구 마전동 검단1지구에서 공급했던 '이지 미래지향' 아파트는 분양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다 돼도록 미분양 상태다.

이 아파트는 검단신도시 발표 직전에 공급됐던 서구 대곡동 '삼라 마이다스빌'의 같은 평형보다 50%(1억원)나 높은 분양가를 책정,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당초 분양 개시 초기엔 외부 투기세력 유입 등에 힘입어 2순위 청약경쟁률이 2 대 1을 기록했을 정도로 분위기가 괜찮은 편이었지만,정작 계약률은 초기 청약열기와 달리 신통치 않다.

총 128가구 중 수십 채가 여전히 계약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단신도시 주변 공급물량이 워낙 많은데다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인식 탓이다.

이지종건 관계자는 "검단신도시 개발 발표로 주변 시세가 이미 급등해 있어 분양가가 높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미분양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