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한경광고대상에서 공기업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한국토지공사의 광고 '맏며느리는 아름답습니다'는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 '작품'이다.

우리나라가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지만,아직도 '맏며느리'란 이미지가 전달하는 여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광고기획에 참여한 윤복산 토지공사 홍보실 과장(사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집안 대소사를 해내며 언제나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맏며느리야말로 토지공사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모습이라고 판단했다"면서 "토공이 국민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공익기업이란 이미지를 맏며느리 모습을 통해 보여준 점이 수상의 배경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토지공사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담당해온 일은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오히려 부동산 가격 급등의 주범으로 오인받기도 했다.

토공은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을 벌이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과 일산·분당·김포·동탄 등 신도시 건설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사업과 동북아경제 중심국가로 환골탈태하기 위한 경제자유구역 사업,혁신도시 및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사업 등 지난 31년간 정부 국토정책의 일선 집행기관의 선두 기관차였다.

토공 임직원 역시 다르지 않다.

소도읍·낙후지역 지원이나 도서관·음악당 건립,사랑의 전동휠체어 보내기,북한지역 묘목 보내기,온누리 봉사단 등의 활동을 통해 각종 사회공헌 사업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토마토 경영'과 같이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 혁신에도 앞장서고 있다.

윤복산 과장은 "늘 자신의 안위보다 가족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맏며느리처럼 토공은 후손들을 위해 우리 국토의 미래를 가꾸는 일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