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국내 운용사가 선보인 '해외투자펀드'이고,다른 하나는 메릴린치 피델리티 등 해외운용사가 한국에서 판매 중인 '역외펀드'이다.

해외투자펀드는 국내사가 운용하는 만큼 친숙한 아시아 시장의 주식 투자에 집중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반면 역외펀드는 전 세계 각국 주식으로 투자 대상이 다양하고 상품 종류도 훨씬 많다.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은 셈이다.

해외펀드도 '분산투자'라는 원칙을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보유자산을 전부 국내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할 경우 국내 경기 변동에 그대로 노출되지만 해외펀드에 투자하면 투자지역을 분산할 수 있다.

해외펀드 투자대상지역도 복수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

중국이나 브릭스가 유망하다고 '몰빵'하면 분산투자효과를 거두기 힘들다.

해외펀드 가입시는 첫 번째로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률을 내고 있느냐를 살펴야 한다.

펀드의 특성이 일시적으로 시장 상황과 맞아떨어지며 '반짝 수익'을 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해외유명펀드 중에서도 5년 넘게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펀드는 많지 않다.

이런 펀드가 우선 가입대상이다.

또 하나의 고려사항은 환율 문제이다.

특히 요즘처럼 원화가 기조적인 강세를 보일 때는 무시하기 힘든 부분이다.

환율변동 위험을 피하려면 펀드가입시 환헤지를 하면 된다.

대부분의 펀드는 투자자들이 요구할 경우 선물환 계약을 통해 환율변동의 위험을 헤지해 준다.

그러나 환헤지를 통해 원화로 투자통화를 단일화하면 위험이 커진다는 논리도 있다.

다양한 통화로 투자할 때 투자 위험을 오히려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창구직원과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하면 된다.

국내사가 운용하는 상품은 대개 펀드 자체에서 환위험을 헤지한다.

하지만 역외펀드 가입시는 판매사 창구에서 환율헤지를 미리 주문하는 게 좋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