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소득공제 상품 중 하나인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저축은행에서 가입하는 것은 어떨까?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은 은행권과 같지만 금리가 은행권의 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게 최대 강점이다.

하지만 일부 저축은행만 이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 해당 저축은행의 안정성이 염려된다면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원리금 합계) 내에서 가입하는 게 좋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만 18세 이상 세대주로서 무주택자이거나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으로서 가입 당시 기준 시가가 3억원 이하인 1주택 소유자라면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기간은 7년 이상이며 분기별로 3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최대 300만원 범위 내에서 연간 불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 대상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가입해도 최대 120만원까지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당초 올해 연말까지였던 가입 시한을 2009년까지로 연장하는 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서울권의 저축은행 중 장기주택마련저축을 판매하고 있는 곳은 5∼6개 저축은행.대형 저축은행 중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곳은 제일저축은행과 HK저축은행이다.

이 외에 중앙부산저축은행과 스카이저축은행,신안저축은행 등도 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저축은행의 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 금리는 연 5.5% 정도다.

연 4.5% 내외인 은행권의 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셈이다.

제일저축은행은 첫 해에 연 5.5% 금리를 지급하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을 판매하고 있다.

그 다음해부터는 제일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현재 제일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5.8%이다.

세대주임을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과 신분증을 소지하고 저축은행 창구를 찾으면 가입할 수 있다.

현재 1000여명이 이 저축은행의 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에 가입해 있으며 예금 잔액은 40여억원 정도 된다.

HK저축은행이 판매 중인 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도 연 5.5%의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매년 1년 정기예금 금리에 따라 이자가 바뀌는 변동금리 상품이다.

분기당 300만원 범위 내에서 월 1만원 단위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급전이 필요할 때는 언제나 예치금 범위 내에서 예금담보 대출도 받을 수 있다.

중앙부산저축은행의 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 금리는 연 5.7%이다.

3년간 이 금리를 보장한다.

가입 후 3년 뒤부터는 그 해의 1년 정기적금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가입 후 6개월 내에 중도 해지해도 2.4%의 이자를 준다.

6개월 이상 1년 미만일 경우 약정 금리의 50%를 제공한다.

1년이 지나면 약정 금리를 모두 받을 수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