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을 발로 뛰는 우리 기업인들은 글로벌 경제와 거대 시장의 변화를 날마다 피부로 느낀다.

변화의 속도도 빠르고 그 범위도 넓다.

이 격변의 시대에 미래의 불확실성만큼 우리 기업인들을 짓누르는 주제도 없을 것이다.

당장 우리 앞에는 고유가와 원화강세,중국의 도전 등 여러 난제가 놓여져 있고 더 멀리 내다 보면 세계 경제의 지역주의화와 지구촌 신경제 질서 재편 등 장기적인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

또한 기술과 혁신이 세계 산업구조와 시장의 체질을 급속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때에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간행한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라'(굿인포메이션)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변화의 실체와 방향,그리고 우리 기업들의 대응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해 줄 것으로 생각된다.

각 분야 전문가 38명이 쓴 이 책은 앞으로 세계 경제 지형이 어떤 형태로 바뀔 것인지를 가늠하게 하고,향후 한국 경제가 직면하게 될 과제와 극복 방안까지 제시해 준다.

그리고 기업들이 대비해야 할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을 전문가의 예리한 시각으로 짚어내면서 주목해야 할 새로운 시장과 미래 소비자층이 무엇인지도 알려준다.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엔진을 어느 분야에서 찾아야 할지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고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적어도 앞으로 10년간 변화할 세계 경제 패러다임과 글로벌 시장의 핵심 트렌드 38가지를 전망할 수 있다.

예를 들면,해외 아웃소싱에 눈을 돌리지 않는 기업은 경쟁에서 뒤처지게 되고,유비쿼터스 네트워크 발달로 도·소매점 공급업자와 소비자의 정보 격차가 줄어들 것이며,고령화·양극화 현상과 여성소비자의 급부상으로 소비 구매패턴 변화도 가속화될 것이다.

주요 에너지 소비국들은 새로운 자원 개발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중동이 틈새시장에서 주력시장으로 떠오르고 신·재생에너지 산업도 무섭게 성장할 것이다.

이 책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인들에게 훌륭한 나침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글로벌 현장의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비즈니스맨들과 무역 역군들에게 유익한 책이다.

349쪽,1만5000원.

최재국 현대자동차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