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이르면 연내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경기가 예상보다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인상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0월 산업생산이 전달에 비해 1.6% 증가했다고 지난 29일 발표했다.

산업생산 지수는 107.8을 기록,1998년 1월 이후 약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초 금융시장에선 10월 산업생산이 0.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산업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로당 153.45엔으로 유로화 대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던 엔화는 0.3% 상승세로 반전되기도 했다.

산업생산이 이처럼 호조를 보인 것은 일본의 저금리와 엔화 약세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주로 전자부품,반도체,생산설비 분야가 경기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소비와 수출이 활발하지 못하다는 자료가 나오면서 경기 회복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지만 이날 발표로 이 같은 우려는 한풀 꺾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여부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단칸지수(일본 기업인들의 경기체감지수) 발표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산업생산이 활기를 띠고 있어 단칸지수 역시 아주 좋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조기 금리 인상쪽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메릴린치와 리먼브러더스 등도 단칸지수가 호조를 보일 경우 19일 일본은행이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