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아리송..힘못쓰는 삼성전자·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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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못쓰는 삼성전자·하이닉스 주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7일 오전 10시6분 현재 삼성전자는 지난 24일보다 6000원(0.92%) 떨어진 64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지난주 재개된 외국인들의 팔자 공세가 지속되며 사흘째 약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하이닉스 역시 ABN암로 창구로 매도 주문이 들어오는 가운데 3만5250원으로 400원(1.12%) 하락하고 있다.이달 들어 이 회사의 주가는 3만3000원~3만6000워 박스권에 갖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내년 초 윈도비스타가 출시되면서 고용량 D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동부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비스타 출시를 앞두고 PC 수요가 내년 1분기로 미뤄진데다 2월 중국 춘절을 앞둔 수요 증가도 예상돼 반도체주들이 내년 초까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잠시 조정을 거치겠지만 하반기엔 다시 체력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론 윈도3.0 등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일각에세는 93~95년 경험했던 장기 호황 사이클이 다시 한번 찾아올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낸드도 내년 하반기엔 제모습을 찾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공급 증가량 축소 노력으로 하반기 공급 부족이 예상돼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얘기다.
반면 비스타 효과가 고대하는 것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존재한다.
최근 출시된 신규 PC들이 이미 윈도 비스타를 운용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메모리 용량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 출시된 PC 중 2/3 가량이 윈도 비스타 운용에 필요한 수준인 1GB의 메모리칩을 내장하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환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달초 960원대를 회복하는 듯 했던 환율은 이후 계속 떨어져 현재 930선 아래로 밀려난 상태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중심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이는 반도체 업체들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 공세를 언제 거둬들일 것인지도 고민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27일 오전 10시6분 현재 삼성전자는 지난 24일보다 6000원(0.92%) 떨어진 64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지난주 재개된 외국인들의 팔자 공세가 지속되며 사흘째 약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하이닉스 역시 ABN암로 창구로 매도 주문이 들어오는 가운데 3만5250원으로 400원(1.12%) 하락하고 있다.이달 들어 이 회사의 주가는 3만3000원~3만6000워 박스권에 갖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내년 초 윈도비스타가 출시되면서 고용량 D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동부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비스타 출시를 앞두고 PC 수요가 내년 1분기로 미뤄진데다 2월 중국 춘절을 앞둔 수요 증가도 예상돼 반도체주들이 내년 초까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잠시 조정을 거치겠지만 하반기엔 다시 체력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론 윈도3.0 등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일각에세는 93~95년 경험했던 장기 호황 사이클이 다시 한번 찾아올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낸드도 내년 하반기엔 제모습을 찾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공급 증가량 축소 노력으로 하반기 공급 부족이 예상돼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얘기다.
반면 비스타 효과가 고대하는 것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존재한다.
최근 출시된 신규 PC들이 이미 윈도 비스타를 운용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메모리 용량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 출시된 PC 중 2/3 가량이 윈도 비스타 운용에 필요한 수준인 1GB의 메모리칩을 내장하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환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달초 960원대를 회복하는 듯 했던 환율은 이후 계속 떨어져 현재 930선 아래로 밀려난 상태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중심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이는 반도체 업체들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 공세를 언제 거둬들일 것인지도 고민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