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 아시아 돌풍 … 홍콩 경매서 100%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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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미술이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률 100%를 기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술품경매회사 홍콩크리스티가 26일 실시한 '아시아 동시대 미술경매'에서 김창열 박성태 이환권 김덕용 김동유 지용호 지석철 최소영 최영걸 최우람 홍경택 등의 한국 작가 23명의 작품 33점이 모두 팔려 한국현대미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줬다.
해외 경매시장에서 국내 출품작이 한꺼번에 다 팔리기는 처음이다.
이번 경매는 한국 현대미술이 처음 소개된 2004년 10월 이후 다섯 번째로,출품작 수도 역대 최다였으며 모두 본경매에서 대부분 추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팔렸다.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1990년작 '회귀'가 추정가(9000만~1억1000만원) 범위인 1억500만원에 낙찰돼 한국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경매에서 '마릴린 먼로 vs 마오 주석'을 추정가의 25배가 넘는 3억2300만원에 판매해 화제를 모았던 김동유의 '부처 & 박생광'은 이번 경매에서 추정가의 2배인 3900만원에 낙찰됐다.
해학적인 길쭉한 작품을 만드는 조각가 이환권의 작품 2점 역시 추정가(1800만원)의 4배인 7500만원씩에 팔려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도서관 책꽂이를 그리는 홍경택의 작품 '서재'는 추정가의 3배인 7500만원,최우람의 로봇형 금속조각은 7200만원,움직이는 부조를 조각한 이용덕의 작품 '스탠딩 0611'은 6750만원 등에 팔렸다.
청바지를 붙여 풍경을 만들어내는 최소영의 작품도 소품이었지만 추정가의 4배가 넘는 4800만원에 팔렸다.
이 밖에 김은진의 '개의 피부'(추정가 1200만)는 3000만원,변웅필의 '자화상'(추정가 720만~960만원)은 1125만원,안성하의 '담배'(추정가 660만~900만원)가 1500만원,김덕용의 '책'(추정가 840만~1200만원)이 180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배혜경 크리스티 한국사무소 지사장은 "일부 중견 및 젊은 작가의 경우 예술성과 함께 특이한 작품 재질로 해외 컬렉터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한국 작품들이 대부분 높은 추정가 또는 그 이상에 팔려 국제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제 위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미술품경매회사 홍콩크리스티가 26일 실시한 '아시아 동시대 미술경매'에서 김창열 박성태 이환권 김덕용 김동유 지용호 지석철 최소영 최영걸 최우람 홍경택 등의 한국 작가 23명의 작품 33점이 모두 팔려 한국현대미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줬다.
해외 경매시장에서 국내 출품작이 한꺼번에 다 팔리기는 처음이다.
이번 경매는 한국 현대미술이 처음 소개된 2004년 10월 이후 다섯 번째로,출품작 수도 역대 최다였으며 모두 본경매에서 대부분 추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팔렸다.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1990년작 '회귀'가 추정가(9000만~1억1000만원) 범위인 1억500만원에 낙찰돼 한국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경매에서 '마릴린 먼로 vs 마오 주석'을 추정가의 25배가 넘는 3억2300만원에 판매해 화제를 모았던 김동유의 '부처 & 박생광'은 이번 경매에서 추정가의 2배인 3900만원에 낙찰됐다.
해학적인 길쭉한 작품을 만드는 조각가 이환권의 작품 2점 역시 추정가(1800만원)의 4배인 7500만원씩에 팔려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도서관 책꽂이를 그리는 홍경택의 작품 '서재'는 추정가의 3배인 7500만원,최우람의 로봇형 금속조각은 7200만원,움직이는 부조를 조각한 이용덕의 작품 '스탠딩 0611'은 6750만원 등에 팔렸다.
청바지를 붙여 풍경을 만들어내는 최소영의 작품도 소품이었지만 추정가의 4배가 넘는 4800만원에 팔렸다.
이 밖에 김은진의 '개의 피부'(추정가 1200만)는 3000만원,변웅필의 '자화상'(추정가 720만~960만원)은 1125만원,안성하의 '담배'(추정가 660만~900만원)가 1500만원,김덕용의 '책'(추정가 840만~1200만원)이 180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배혜경 크리스티 한국사무소 지사장은 "일부 중견 및 젊은 작가의 경우 예술성과 함께 특이한 작품 재질로 해외 컬렉터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한국 작품들이 대부분 높은 추정가 또는 그 이상에 팔려 국제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제 위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