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가 실적 개선과 진로소주의 선전을 배경으로 재상승 시동을 걸고 있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는 지난 주말 1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12만원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 10월18일 이후 처음으로 맥주시장 점유율 상승에다 자회사인 진로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강세의 촉매제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맥주는 진로재팬 매각 철회와 진로 상장 지연 우려로 이달 초까지 하락세를 보였었다.

올 들어 줄곧 두산의 '처음처럼'에 밀렸던 '참이슬'은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시장점유율을 9월 50.2%에서 최근 51%대로 끌어올렸다.

반면 '처음처럼'은 3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하이트맥주가 3분기 증권사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17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림에 따라 외국인의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달 초까지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은 최근 10일간 12만3000주가량 순매수하며 지분율을 다시 33%대로 끌어올렸다.

우리투자증권은 하이트맥주에 대해 '매수' 의견에 12개월 목표주가 13만4000원을 제시해 놓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