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 산업자원부 장관 >

우리를 둘러싼 경제 환경은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오늘날 대부분의 조직들이 생존과 성패의 명운을 걸고 혁신에 매달린다.

현실에 안주하려는 성향과 변화에 대한 무관심은 혁신의 발목을 잡는다.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남보다 먼저 시도하고 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편한 것,좋은 것,가치 있는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야 한다.

열정을 갖고 고민하고,굳은 신념을 갖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창조적 품질경영인 것이다.

우리 역사 속에서도 창조적 품질경영의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한글'과 '금속활자'가 대표적 사례다.

우리는 이미 과학적이면서도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한글을 발명하고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들어 기록의 역사를 진일보시키는 창의성을 보여줬다.

흔히 품질경영에 정답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경영자는 리더십으로,근로자는 장인정신으로 외부의 환경변화에 따른 최적의 해답을 찾아야 하며 그에 맞춰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정부 또한 기업의 품질경영 노력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제반 여건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제품의 불량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지금까지의 산업화 과정에서는 생산성 제고와 불량률 감축이라는 공급자 중심의 품질개선에 주력해왔지만 앞으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질적 품질혁신 노력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