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유비쿼터스 시티(U-시티)의 핵심 기술인 '유비센터'를 공개하는 등 삼성그룹의 U-시티 사업이 본격화됐다.

삼성SDS를 주축으로 삼성물산 에스원 등 삼성그룹 11개 계열사로 구성된 '삼성유시티위원회'는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삼성 유시티 컨퍼런스'를 열고 발족 후 10개월간의 연구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SDS는 이날 최근 서울 종각에서 발생한 가스누출 사고와 집중호우 때 하천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유비센터가 대응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유비센터는 도시에서 발생한 화재 도난 교통사고 등의 상황을 감지해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삼성SDS 윤심 상무는 "유비센터는 실시간으로 도시 안에서 취합되는 정보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플랫폼"이라며 "교통,환경,시설,안전,행정 등 5대 공공 서비스를 관제하는 유시티의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유비센터는 교통사고 화재 도난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지방자치단체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공서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시설물 노후 및 도로파손,도로 공사의 진척상황,대기오염 등의 정보도 전달한다.

민원정보 제공이나 공과금 납부와 같은 행정치리도 가능하다.

삼성유시티위원장인 윤석호 삼성SDS 부사장은 "노트북 휴대폰 등 개인 단말기로 언제 어디서나 유비센터에서 전송하는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비센터는 '관제 포털'과 '도시민 포털'에 동시에 정보를 보낸다.

유시티 관리자는 도시에서 일어나는 각종 상황을 관제 포털을 통해 관리하고,시민들은 도시민 포털에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

유비센터는 교통·환경·안전시설 등에 부착된 전자태그(RFID)에서 들어온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제공한다.

또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해 사고 지점을 포착,관제 포털과 도시민 포털에 보내 소방방재청 등과 시민들이 대처할 수 있게 한다.

시간별 피해 상황과 예상치 등도 경고음과 함께 전달한다.

CCTV를 통해 현장 상황을 중계할 수도 있다.

윤석호 부사장은 "웹2.0 트렌드에 맞춰 시민들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 구조로 유시티 모델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건설될 신도시를 중심으로 수요처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