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기업 4곳 중 1곳이 매출목표를 터무니없이 부풀려 공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대부분의 코스닥 기업이 실적발표일을 미리 공시하도록 한 실적공시 사전예고제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공시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초 공정공시를 통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밝힌 코스닥 기업 132개사 중 31개사의 3분기 누적매출이 당초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초 목표 대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코스닥 기업은 덱트론으로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올해 예상 매출액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비에스이, 3SOFT, 디지털디바이스, 현대아이티, 뉴프렉스 등도 매출액 달성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해 올해 목표달성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당수 기업들이 연간 매출목표를 엉터리로 공시함에 따라 이를 무턱대고 믿고 투자한 개인투자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또 실적발표 일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올초 도입된 실적공시 예고 제도도 이를 지키는 코스닥 기업이 거의 없어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해 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이번 3분기 실적시즌에 '결산실적공시 예고 안내공시'를 통해 실적발표일을 미리 공개한 코스닥 기업은 952개 상장사 가운데 11개사(1.2%)에 불과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법규상 매출목표 수정 공시나 실적발표 예고 공시를 하도록 강제할 수 없다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을 도입해서라도 관련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