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와 SK텔레콤 보유지분을 매각한 효성과 구조조정 성과를 보이고 있는 LG생활건강이 거침없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효성은 950원(3.88%) 오른 2만54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LG생활건강도 8400원(8.83%) 상승한 10만35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만원 선을 돌파했다.

효성은 전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KTF 112만주와 SK텔레콤 1만8500주를 장내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378억원가량의 현금 유입과 262억원의 매각 차익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영국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비영업자산을 매각함으로써 시장의 긍정적 인식이 한층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그동안 △자발적 회계분식 발표를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 △섬유부문 수익성 호전 △중국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이익 흑자전환 등 긍정적 변화 과정을 거쳐왔다는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구조조정의 성과가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88억원으로 전기 대비 50% 넘게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 추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내년에는 대리점 정리 등에 따른 매출감소 효과가 사라지고 핵심 주력제품들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