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00년대 무렵 조성된 한국 최고(最古)의 도로 유적이 서울 풍납토성에서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풍납동 197 일대(옛 미래마을부지)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고대 도로 유적을 비롯해 대형 폐기장,석축 수로,주거지 등 80여기에 이르는 유구를 확인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문화재연구소는 특히 이번에 확인된 도로는 "경주의 신라 왕경이나 백제 사비 시기(538~660) 부여ㆍ익산 유적 도로에 비해 축조 시기가 200~300년 정도 앞서고 초기 백제의 유력한 왕성으로 추정되는 풍납토성 내에서도 처음 확인된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도로는 너비 8m에 길이 41m에 이른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