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는 교육주 중 황제주로 꼽힌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높은 영업이익률 덕분에 애널리스트들은 '톱픽스'(최선호종목)로 꼽길 주저하지 않고 있다.

최근엔 오프라인을 넘어 종합 교육콘텐츠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할 청사진도 마련했다.

자회사 엠베스트교육과 합병하는 것은 이 같은 청사진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손주은 사장(45)은 16일 "자회사 합병과 경영 투명성 강화 등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1조원에 달하는 중·고등부 오프라인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사모투자펀드(PEF)에 보유지분 일부를 넘겼는데.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의 트리에듀케이션그룹에 63만4000여주(10.5%)를 10% 정도의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총 786억원)에 매각했다.

중장기적으로 기업을 같이 발전시켜 나가자는 차원에서다.

경영 투명성이 한층 높아진 것은 물론 자금 조달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여력도 커졌다."

-엠베스트교육과의 합병이 관심을 끈다.

"중등부 온라인교육 선두업체인 엠베스트교육은 매년 100%씩 급성장하고 있다.

합병(합병기일은 11월21일)은 메가스터디에 대형 호재라고 생각한다.

현재 18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엠베스트교육은 메가스터디의 취약 부문이었던 중등부 시장을 확충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미 초등부 고학년(5∼6학년) 시장도 진입한 상태여서 초·중·고등부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대입제도 변경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2008학년도 대입제도는 내신강화,논술비중 확대로 요약된다.

따라서 고3 및 재수생을 대상으로 한 수능시험을 주력으로 하는 메가스터디에 대입제도 변경은 리스크 요인이다.

수능시장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선두업체에 수요가 몰리고 후발업체는 어려워지는 '선택과 집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시장지배력은 더 굳어지는 추세다.

오프라인 논술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내년 논술 시장에서만 올해보다 500% 이상 늘어난 1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신사업 추진은 어떻게 되나.

"이미 시작한 온라인 영어교육을 비롯 해외 교육시장 진출,성인시장 확대 등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6개의 직영학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중장기적으로 오프라인 확원을 대폭 확대할 생각도 갖고 있다."

-실적 전망은.

"국내 e러닝시장은 이제 걸음마 단계여서 외형 확대에 문제는 없다.

올해 매출 1000억원,영업이익 360억원을 예상한다.

배당은 지난해 이상으로 '적절하게' 할 계획이다.

주가가 13만원을 웃돌아 상대적으로 비싸보이는 측면이 있어 고민 중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