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그 위상에 걸맞게 IR에서도 독보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삼성전자 IR의 가장 큰 특징은 '전사적 활동'이라는 점에 있다.

투자자·소비자와의 모든 접촉 활동을 IR의 장(場)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잠재적 투자자들을 발굴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최고 경영진이 직접 참가해 첨단제품을 소개하는 세빗,CES,모바일 포럼,4G 포럼 등의 각종 제품 전시 행사와 IR 활동을 연계한다.

투자자들이 경영진과 첨단제품을 통해 회사의 전략과 비전을 직접 듣고 체험하는 식이다.

충분한 투자여력과 장기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라면 지역을 불문하고 직접 찾아가 잠재 투자자를 발굴하기도 한다.

작년과 올해에는 처음으로 중동지역과 아일랜드,북유럽 지역을 방문해 많은 신규 투자자를 확보하기도 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IR 기법을 만들어내는 것도 이 회사의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기업 최초로 '애널리스트 데이'를 개최했다.

올해는 기술분양에 중점을 둬 '삼성테크포럼2006'이라는 이름으로 싱가포르에서 진행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최고 경영진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들어볼 수 있었고 평소에 접하기 힘든 중장기 기술 로드맵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IR활동은 총 300여 차례 진행됐다.

국내에서 경영설명회 4회,국내기관 방문 IR 42회,국내투자자 내방 IR 52회,기자간담회 4회 등 102차례 열렸으며 해외에서는 텔레컨퍼런스 24회,해외 로드쇼 5회,해외투자자 내방 IR 164회가 각각 개최됐다.

증권사 주관 국내외 컨퍼런스에도 14차례 참가했다.

삼성전자의 IR강화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