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6일 건설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11.15 부동산 대책만으로 향후 건설경기를 낙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동익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뉴스임에는 틀림없지만 추가 대책이 등장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만으로 건설경기를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11.15대책의 핵심은 모두 기존 대책들의 연장선 상에 있거나 사전에 예상됐던 것들이며 주택대출기준 강화 부문은 오히려 시장의 예상보다도 약한 강도였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대책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라며 "우선 정부가 제시한 수도권 주택공급확대 물량은 2007~2010년 4년 동안 124만9000 가구 수준으로 기존에 계획돼 있던 물량의 8.6%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중에서 72%가 2008년과 2009년에 공급될 예정이어서 당장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분양원가 공개확대 방안 등은 이미 검토단계부터 강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으며 신규택지조성을 위해 필요한 교통시설 등 인프라 비용을 정부가 분담하는 문제 역시 해당지역 이외 국민들의 반발을 불러온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대책은 한시적이고 제한적인 효과만을 거두게 될 것으로 정 연구원은 관측했다.

이 경우 총부채상환비율(DTI.소득에 따라 대출금액을 제한하는 것) 적용 주택의 하한선을 낮추거나 대출총량 규제방안 도입, 금리인상, 주택거래허가제도입 등 보다 강력한 규제수단의 도입이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건설주들의 랠리가 당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장기화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