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밀레니엄포럼] 오세훈 서울시장 초청 .. "신도시~도심 연계 新교통시스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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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7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오세훈 서울시장을 초청한 이날 포럼이 시작되기 전 재계 금융계 연구기관 등의 대표인 참석자들은 서울 시정에 대해 걱정하는 말들을 했다.
"서울시장이 보이지 않는다" "오세훈 브랜드가 없다"는 등의 언론 보도 탓인 것 같았다.
그러나 오 시장의 기조 연설에 이어 이뤄진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시정방향에 대해 마음이 놓인다"며 어느 때보다 많은 격려와 다양한 시정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석연 헌법포럼 대표=용산 미군기지의 공원화를 놓고 건교부와 서울시가 대립하고 있다.
서울시는 전부 공원화를,건교부는 일부 개발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 시장=서울시 입장이 여론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서울시 안대로 갈 것이다.
용산은 서울의 허파 역할을 해야 한다.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대표=골프를 할 때 앞사람이 드라이버 샷을 잘 날리면 다음 사람은 힘이 들어가 스윙을 잘 못한다.
전임 이명박 시장의 업적이 커 오 시장이 과욕을 부릴 수 있다.
○오 시장=취임 후 주변 지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충고가 일 욕심 부리지 말고 굵직한 것 두세 개만 하라는 거였다.
눈에 보이지는 않더라도 서울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은 집중적으로 챙기겠다.
서울의 공기 질 개선에 대한 집중 투자가 대표적인 사례다.
외국인들이 서울에서 가장 불편을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나쁜 공기와 교통 혼잡이다.
숨을 못 쉬겠다고 한다.
그러나 공기 좋게 해놔봐야 빛이 안 난다.
시민들은 못 느낀다.
그래도 서울 시민의 생활의 질을 높이고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선 지금 투자해야 한다.
교통 혼잡의 경우 도로를 더 만든다고 개선되지 않는다.
해법은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는 데 있다.
대중 교통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
앞으로 승용차 운전자는 계속 불편해질 것이다.
뉴욕처럼 차를 몰고 시내에 들어가는 게 부담스럽도록 만들겠다.
아울러 외국인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최근 개교한 용산국제학교 같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외국인학교를 2∼3개 더 만들면 외국인들이 흡족해할 것이다.
○이건영 중부대 총장=오늘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엔 서울주변에 지어지는 신도시의 용적률을 높이고 서울시내 주상복합아파트의 주거 비중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서울의 도심이 난개발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과 신도시를 철도로 연결하는 것이 시급하다.
○오 시장=신도시가 자꾸 만들어지는 것은 서울 교통에 치명적이다.
특히 신도시에서 오는 대부분 차량이 나홀로 차량이어서 더욱 그렇다.
경전철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 대중 교통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서울의 미래를 위해선 부정적인 변화들임에 틀림없다.
주상복합아파트 부분도 마찬가지다.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서울 관광객을 지금의 두 배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산을 잘 활용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오 시장=임기 중엔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강 청계천 명동 인사동을 관광명소로 만들 생각이다.
산 중에선 남산만 명소화할 계획이다.
북한산 도봉산 등 다른 산은 다음 시장 몫으로 남겨둘 생각이다.
다음 시장도 할 일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웃음).
○김일섭 다산회계법인 대표=신임 단체장은 전임 단체장의 정책을 이어받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래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없다.
○오 시장=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 대신 문화콤플렉스를 짓는 것을 추진하는 것 등 몇 가지 사안 때문에 그런 오해를 받고 있다.
그러나 청계천을 보면 오해가 풀린다.
현재 청계천에 문화와 IT의 옷을 입히고 있다.
전임 시장의 사업을 이어받는 좋은 사례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 소장=서울이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 등 다른 도시와 경쟁하기 위해선 이들 도시를 따라할 것이 아니라 뭔가 새롭고 한국적인 것을 내놔야 한다.
○오 시장=서울시 공무원들이 시정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늘 유일한 것(Only One)인지,세계 최초(World First)인지를 먼저 묻는다.
창의성과 상상력이 없인 경쟁도시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서울시 산하에 관광마케팅공사를 만들고 있다.
출범까지 1년~1년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그 이전엔 서울산업통상진흥원 내에 마케팅 본부를 만들어 활동할 것이다.
○노부호 서강대 교수=오 시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안심이 된다.
당장의 화려함보다 미래의 내실을 추구하는 정책방향이 마음에 든다.
4년 동안 시행할 여러 정책 중 시정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고 있는가.
○오 시장=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한강만큼 수량이 풍부하고 매력적인 강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져 한강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았다.
한강이 CNN 등 세계적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에 카메라가 올 수 있다면 발가벗고 물구나무라도 서겠다.
정리=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서울시장이 보이지 않는다" "오세훈 브랜드가 없다"는 등의 언론 보도 탓인 것 같았다.
그러나 오 시장의 기조 연설에 이어 이뤄진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시정방향에 대해 마음이 놓인다"며 어느 때보다 많은 격려와 다양한 시정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석연 헌법포럼 대표=용산 미군기지의 공원화를 놓고 건교부와 서울시가 대립하고 있다.
서울시는 전부 공원화를,건교부는 일부 개발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 시장=서울시 입장이 여론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서울시 안대로 갈 것이다.
용산은 서울의 허파 역할을 해야 한다.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대표=골프를 할 때 앞사람이 드라이버 샷을 잘 날리면 다음 사람은 힘이 들어가 스윙을 잘 못한다.
전임 이명박 시장의 업적이 커 오 시장이 과욕을 부릴 수 있다.
○오 시장=취임 후 주변 지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충고가 일 욕심 부리지 말고 굵직한 것 두세 개만 하라는 거였다.
눈에 보이지는 않더라도 서울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은 집중적으로 챙기겠다.
서울의 공기 질 개선에 대한 집중 투자가 대표적인 사례다.
외국인들이 서울에서 가장 불편을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나쁜 공기와 교통 혼잡이다.
숨을 못 쉬겠다고 한다.
그러나 공기 좋게 해놔봐야 빛이 안 난다.
시민들은 못 느낀다.
그래도 서울 시민의 생활의 질을 높이고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선 지금 투자해야 한다.
교통 혼잡의 경우 도로를 더 만든다고 개선되지 않는다.
해법은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는 데 있다.
대중 교통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
앞으로 승용차 운전자는 계속 불편해질 것이다.
뉴욕처럼 차를 몰고 시내에 들어가는 게 부담스럽도록 만들겠다.
아울러 외국인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최근 개교한 용산국제학교 같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외국인학교를 2∼3개 더 만들면 외국인들이 흡족해할 것이다.
○이건영 중부대 총장=오늘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엔 서울주변에 지어지는 신도시의 용적률을 높이고 서울시내 주상복합아파트의 주거 비중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서울의 도심이 난개발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과 신도시를 철도로 연결하는 것이 시급하다.
○오 시장=신도시가 자꾸 만들어지는 것은 서울 교통에 치명적이다.
특히 신도시에서 오는 대부분 차량이 나홀로 차량이어서 더욱 그렇다.
경전철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 대중 교통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서울의 미래를 위해선 부정적인 변화들임에 틀림없다.
주상복합아파트 부분도 마찬가지다.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서울 관광객을 지금의 두 배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산을 잘 활용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오 시장=임기 중엔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강 청계천 명동 인사동을 관광명소로 만들 생각이다.
산 중에선 남산만 명소화할 계획이다.
북한산 도봉산 등 다른 산은 다음 시장 몫으로 남겨둘 생각이다.
다음 시장도 할 일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웃음).
○김일섭 다산회계법인 대표=신임 단체장은 전임 단체장의 정책을 이어받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래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없다.
○오 시장=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 대신 문화콤플렉스를 짓는 것을 추진하는 것 등 몇 가지 사안 때문에 그런 오해를 받고 있다.
그러나 청계천을 보면 오해가 풀린다.
현재 청계천에 문화와 IT의 옷을 입히고 있다.
전임 시장의 사업을 이어받는 좋은 사례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 소장=서울이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 등 다른 도시와 경쟁하기 위해선 이들 도시를 따라할 것이 아니라 뭔가 새롭고 한국적인 것을 내놔야 한다.
○오 시장=서울시 공무원들이 시정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늘 유일한 것(Only One)인지,세계 최초(World First)인지를 먼저 묻는다.
창의성과 상상력이 없인 경쟁도시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서울시 산하에 관광마케팅공사를 만들고 있다.
출범까지 1년~1년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그 이전엔 서울산업통상진흥원 내에 마케팅 본부를 만들어 활동할 것이다.
○노부호 서강대 교수=오 시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안심이 된다.
당장의 화려함보다 미래의 내실을 추구하는 정책방향이 마음에 든다.
4년 동안 시행할 여러 정책 중 시정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고 있는가.
○오 시장=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한강만큼 수량이 풍부하고 매력적인 강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져 한강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았다.
한강이 CNN 등 세계적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에 카메라가 올 수 있다면 발가벗고 물구나무라도 서겠다.
정리=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