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 본격화 되나‥美, 민주승리 보호무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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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약세는 이제 시작이라는 전망도 있다.
달러가치 하락을 촉진할 재료가 곳곳에서 부각되고 있어서다.
외환보유액 1조달러를 보유한 중국은 달러화 중심에서 다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일본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간선거를 통해 미 의회의 지배권을 가진 민주당은 보호무역주의 색채를 강화하며 중국 등에 통화가치 절상압력(달러가치 하락)을 강화할 분위기다.
○중국 등의 달러화 중심 탈피 움직임
유로화에 대한 달러가치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1% 하락했다.
요인은 중국이 제공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지난 10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컨퍼런스에 참석해 "달러화 중심으로 돼 있는 보유 외환을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1조달러의 외환보유액 중 72%를 달러화로 운용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현재 미 국채만 3390억달러를 갖고 있다.
일본(6442억달러)에 이어 2위다.
일본이 올 들어 조금이나마 미국채 규모를 줄여온 데 비해 중국은 늘려왔다.
이런 상황에서 국채규모를 줄이면 채권시장과 환율시장이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도 달러화 자산을 줄일 방침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수석부총재는 지난달 16일 "엔화 자산 보유 비중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뉴질랜드 태국 대만 중앙은행도 비슷한 방침을 시사하고 있다.
○거꾸로 가는 日·EU.美의 금리정책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화 비중을 줄이겠다고 나서는 것은 일본 엔화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7월 '제로금리'를 0.25%로 올렸다.
오는 16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올릴 것이 유력시된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1일엔 다음 회계연도 일본 경제성장률을 당초 2.0%에서 2.1%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EU도 상황은 비슷하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연 3.25%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경제도 좋아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에 비해 미국은 거꾸로다.
미국 경제가 급속한 후퇴로 빠질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주택경기를 비롯한 각종 경제지표가 좋지 않다.
금리를 당장 내리지는 않더라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당연히 엔화나 유로화에 대한 투자매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지배하는 미국 의회
지난번 중간선거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으로 등장했다.
민주당은 재정적자 및 무역적자 축소를 지향하고 있다.
세금감면 확대를 반대하고 무분별한 재정집행을 철저히 감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정의 균형화를 꾀하겠다는 정책이다.
아울러 보호무역주의를 강화,값싼 중국산 제품의 무분별한 수입을 방지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재정적자 및 무역적자가 줄어들어 달러화가치 상승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장기적으로 그렇다.
쌍둥이 적자가 개선되지 않는 한 당장 달러화 상승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단기적으론 오히려 달러화 약세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그동안 중국에 위안화 절상압력을 행사하며 중국보복법안을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다.
중국뿐만 아니다.
자국의 산업보호를 위해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도 통화를 절상토록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달러화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달러 약세는 이제 시작이라는 전망도 있다.
달러가치 하락을 촉진할 재료가 곳곳에서 부각되고 있어서다.
외환보유액 1조달러를 보유한 중국은 달러화 중심에서 다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일본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간선거를 통해 미 의회의 지배권을 가진 민주당은 보호무역주의 색채를 강화하며 중국 등에 통화가치 절상압력(달러가치 하락)을 강화할 분위기다.
○중국 등의 달러화 중심 탈피 움직임
유로화에 대한 달러가치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1% 하락했다.
요인은 중국이 제공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지난 10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컨퍼런스에 참석해 "달러화 중심으로 돼 있는 보유 외환을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1조달러의 외환보유액 중 72%를 달러화로 운용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현재 미 국채만 3390억달러를 갖고 있다.
일본(6442억달러)에 이어 2위다.
일본이 올 들어 조금이나마 미국채 규모를 줄여온 데 비해 중국은 늘려왔다.
이런 상황에서 국채규모를 줄이면 채권시장과 환율시장이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도 달러화 자산을 줄일 방침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수석부총재는 지난달 16일 "엔화 자산 보유 비중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뉴질랜드 태국 대만 중앙은행도 비슷한 방침을 시사하고 있다.
○거꾸로 가는 日·EU.美의 금리정책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화 비중을 줄이겠다고 나서는 것은 일본 엔화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7월 '제로금리'를 0.25%로 올렸다.
오는 16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올릴 것이 유력시된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1일엔 다음 회계연도 일본 경제성장률을 당초 2.0%에서 2.1%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EU도 상황은 비슷하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연 3.25%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경제도 좋아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에 비해 미국은 거꾸로다.
미국 경제가 급속한 후퇴로 빠질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주택경기를 비롯한 각종 경제지표가 좋지 않다.
금리를 당장 내리지는 않더라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당연히 엔화나 유로화에 대한 투자매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지배하는 미국 의회
지난번 중간선거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으로 등장했다.
민주당은 재정적자 및 무역적자 축소를 지향하고 있다.
세금감면 확대를 반대하고 무분별한 재정집행을 철저히 감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정의 균형화를 꾀하겠다는 정책이다.
아울러 보호무역주의를 강화,값싼 중국산 제품의 무분별한 수입을 방지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재정적자 및 무역적자가 줄어들어 달러화가치 상승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장기적으로 그렇다.
쌍둥이 적자가 개선되지 않는 한 당장 달러화 상승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단기적으론 오히려 달러화 약세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그동안 중국에 위안화 절상압력을 행사하며 중국보복법안을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다.
중국뿐만 아니다.
자국의 산업보호를 위해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도 통화를 절상토록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달러화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