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담수.발전플랜트건설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독일 바이에리셰 란데스방크,중동계 3개 은행과 함께 공동주간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총사업 규모는 20억달러로 이 중 16억달러를 우리은행을 포함한 5개 주간사에서 조달한다.

우리은행은 사우디 현지 담수.발전전문 시행사인 ACWA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발주한 입찰에 참가해 금융주간사로 선택됐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순 3억5000만달러에 대한 재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사우디 서부연안 슈카이크 지역에 연간 850㎿의 전력과 하루 21만2000㎥의 담수 공급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발전과 담수시설을 일괄도급 계약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사우디 슈아이바 지역 담수.발전 프로젝트와 카드르 담수.발전플랜트 사업에 단순 주간사로 참여한 바 있다. 또 사우디 석유화학 플랜트와 예멘 정유플랜트 건설 등 중동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사업을 준비 중이다.

홍대희 우리은행 IB사업단장은 "이번 건을 계기로 중동에서 우리은행의 지명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5년간 약 7500억달러(약 705조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지역에서 금융주간사 참여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