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마무리하는 다음 달 서울 지역에서 1700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통상 비수기로 꼽히는 겨울철에 대형 건설업체들이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선택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9일 부동산포털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월 중 서울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아파트는 총 12개 단지 1742가구에 달한다.

이달 분양 예정 물량(2164가구)에 비하면 19.5% 적지만,작년 12월 공급물량(989가구)과 비교하면 무려 76.1% 많은 규모다.

지역별로는 도심권이 581가구로 가장 많고 △강북권 499가구 △강서권 444가구 △강남권 218가구 등의 순이다.


○도심 재개발 아파트 풍성

12월 분양 물량 가운데 주목되는 점은 재개발 물량이 많다는 것이다.

재개발을 통한 분양이 1524가구로 전체의 87.4%에 이른다.

특히 재개발 물량 가운데 5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도 포함돼 있어 대단지 프리미엄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재개발 물량 가운데 5개 단지가 도심권인 서대문구와 용산구에 몰려있다.

우선 동부건설은 서대문구 가좌2구역과 충정로·냉천구역 재개발을 통해 2개 단지를 일반에 분양한다.

남가좌동 가좌2구역 재개발은 가좌뉴타운(2차 뉴타운)에 포함된 단지로 10~15층 7개동 규모로 전체 471가구 중 151가구(26~43평형)가 일반에 분양된다.

냉천동 충정로·냉천구역은 전체 681가구 중 179가구(24,41평형)가 일반에 공급된다.

3차 뉴타운인 북아현뉴타운에 포함된 단지로 5호선 서대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인창 중·고등학교,금화초등학교를 통학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도 가좌뉴타운 안인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좌1구역 재개발을 통해 364가구 중 127가구(26~43평형)를 선보인다.

가좌2구역 재개발 지역과도 인접해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용산구에서는 이수건설이 용문구역에서 24~45평형 6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마트,농협하나로,효창공원 등 주변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대단지 아파트 청약해볼만

5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도 관심 대상이다.

일부 재개발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청약을 고려해볼 만하다.

삼성물산은 성북구 종암동 종암4구역을 재개발해 1161가구의 대규모 단지를 공급한다.

이 중 25~43평형 30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물량도 많아 청약부금 가입자들이 노릴 만하다.

12월 분양물량 중 단지 규모가 가장 크며 주변에 1168가구의 래미안 단지가 이미 입주해 있어 대단위 래미안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구로구 고척동 고척2구역에서 선보이는 662가구 단지에서 24~42평형 409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2호선 양천구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롯데마트와 내년 8월 문을 여는 신도림테크노마트가 단지 주변에 있다.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 1구역에선 역시 대우건설이 714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내놓는다.

일반 분양 물량은 24평형 31가구와 42평형 25가구 등 총 56가구다.

애기능터공원을 내려다 볼 수 있다.

○강남권 노른자위 주상복합 눈길

공급이 뜸했던 강남권에선 서초동,삼성동 등 유망 지역에서 50평형대 이상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한 주상복합 아파트 2개 단지가 선보일 예정이다.

GS건설은 서초구 서초동에서 25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한다.

55~99평형 아파트 164가구와 52,54평형 오피스텔 26실로 구성되며 예술의전당에서 법원으로 이어지는 서초로에 위치한다.

삼성타운이 들어서는 강남역 인근과 가까워 프리미엄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건설은 강남구 삼성동에서 66~108평형 54가구를 공급한다.

7호선 강남구청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삼릉공원을 이용할 수 있고 언주중학교,영동고등학교를 통학할 수 있다.

롯데캐슬프리미어,중앙하이츠 등 대단지 아파트와 인접,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