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 재편과 신자유주의 확산,노동운동에 대한 국민적 불신 등의 영향으로 노동조합 조직률이 갈수록 떨어져 지난해 사상 최저치인 10.3%를 기록했다.

노조 조직률이란 노조 가입이 가능한 근로자 중에서 실제로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 비율을 말한다.

9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노조 조직률은 10.3%로 2004년말 현재(10.6%)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197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노조 조직률은 1987년 민주화 바람을 타고 노조 설립이 줄을 이었던 1989년 19.8%에 달했으나 그후 노조에 대한 근로자들의 관심이 떨어지면서 계속 낮아지고 있다.

국내 노조 조직률은 대만(37.0%) 영국(26.2%) 싱가포르(25.0%,2004년 기준) 독일(22.3%,2002년 기준) 등은 물론이고 일본(18.7%) 미국(12.5%) 등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노조 수와 조합원 수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노조 수는 5971개로 전년도에 비해 46개(0.8%)가 줄었고 조합원 수도 150만6000명으로 전년도보다 3만671명(2.0%) 감소했다.

노동단체별로는 한국노총의 경우 가입 노조 수와 조합원 수는 각각 3589개,77만572명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25개,9611명이 줄었다.

민주노총도 노조 수와 조합원 수가 각각 1205개와 64만2053명으로 2004년보다 조합은 51개,조합원은 2만6083명이 감소했다.

반년 상급단체 미가맹 노조는 1177개(조합원 9만3547명)로 전년에 비해 130개(조합원 5024명) 증가했다.

한국노총은 전체 조합원 수의 51.1%(전체 노조 수 60.1%),민주노총은 42.7%(노조 수 20.2%)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초 설립이 허용된 공무원노조를 포함시킬 경우 민주노총 조합원 수는 80만명에 육박해 한국노총 조합원 수를 앞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