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가 4.5%로 동결됨에 따라서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잦아들고 있다.

날뛰는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한은이 콜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금리 동결로 결정이 났다.

그러나 이 같은 금리 동결 기조가 언제까지 갈 것이냐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올해 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데는 입을 모으고 있지만 내년 초 동결 여부에 대해서는 다른 시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

9일 키움증권은 부동산만 보기에는 주변여건이 너무 나쁘다며 내년 초까지 콜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10월 이후 경제지표의 부진 가능성과 원달러 환율 하락 위험,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정책 금리 동결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미국의 경기지표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한은의 행동 반경을 제약하는 요인일 것으로 분석했다.

홍 팀장은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단행 등 세계 경기지표 둔화가 확인될 경우 한은도 내년 2분기를 고비로 금리 인하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반면 교보증권은 경제변수가 안정되는 모습이 확인되면 내년 초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데 무게를 둔다.

이 증권사 정용택 투자전략팀장은 "한은이 정책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현 수준의 금리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내년 초 한국은행이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 경기 우려를 바탕으로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경기에 대한 한국은행의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시각 등을 감안할 때 인하보다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