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Tips] 그린밖에서 퍼터사용 적극고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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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때문에 1~2타를 '허비'하는 경우가 있다.
골프에서 자존심은 주로 클럽 선택과 규칙 적용을 할 때 비롯되는데 필요 없는 자존심은 내세우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자존심을 버리고 현실적이어야 하는 때는 언제인가.
○골프 규칙:볼이 카트 도로나 배수구 등 움직일 수 없는 인공 장애물에 걸렸을 때 그냥 치는 골퍼들이 있다.
규칙상 구제받을 수 있는 상황인 데도 장애물 위에 스탠스를 취하고 샷을 한다.
이는 미스 샷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골프는 라이가 좋은 평지에서 해도 어려운 스포츠다.
짧은 퍼트를 남겼을 때 순서를 어기고 먼저 홀아웃하다가 실수하는 사례도 종종 볼 수 있다.
마크하는 것이 번거롭고 '저 정도야 못 넣겠느냐'는 자존심 때문이겠지만 동반자들은 실수를 봐 주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미심쩍으면 마크한 뒤 순서대로 퍼트하는 것이 어이없는 실수를 막는 길이다.
○클럽 선택:동반자들이 드라이버를 잡는다고 해서 자신도 드라이버로 티샷하는 일이 많다.
그러나 몸이 풀리지 않은 첫 홀이나 파에 비해 길이가 짧은 홀에서는 굳이 드라이버를 잡을 필요가 없다.
페어웨이 우드나 롱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는 것이 결과 면에서 나을 때가 많다.
그 반면 긴 파 3홀에서 동반자들이 아이언을 잡는다고 해서 무작정 자신도 아이언을 꺼내는 일은 '이웃 따라 장에 가는 것'과 다름없다.
볼을 띄워야 하고 롱 아이언이 힘에 부치면 페어웨이 우드를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타자가 아니라면 홀이 180야드 이상으로 길고 맞바람이 불 땐 드라이버 티샷을 하는 것도 부끄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린 프린지에서 퍼터로 치는 것을 수치스럽다고 여기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웨지 샷의 명수'인 필 미켈슨도 2004 마스터스 때 프린지에서는 거의 퍼터로 샷을 했다.
아마추어들이 본받을 만하다.
'최악의 퍼트가 최악의 칩샷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손에 쥐고 있는 클럽이 맘에 들지 않는 데도 플레이가 지체될까봐,또는 캐디에게 다시 말하기가 미안해서 그냥 그 클럽으로 샷을 하는 것도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골프에서 자존심은 주로 클럽 선택과 규칙 적용을 할 때 비롯되는데 필요 없는 자존심은 내세우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자존심을 버리고 현실적이어야 하는 때는 언제인가.
○골프 규칙:볼이 카트 도로나 배수구 등 움직일 수 없는 인공 장애물에 걸렸을 때 그냥 치는 골퍼들이 있다.
규칙상 구제받을 수 있는 상황인 데도 장애물 위에 스탠스를 취하고 샷을 한다.
이는 미스 샷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골프는 라이가 좋은 평지에서 해도 어려운 스포츠다.
짧은 퍼트를 남겼을 때 순서를 어기고 먼저 홀아웃하다가 실수하는 사례도 종종 볼 수 있다.
마크하는 것이 번거롭고 '저 정도야 못 넣겠느냐'는 자존심 때문이겠지만 동반자들은 실수를 봐 주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미심쩍으면 마크한 뒤 순서대로 퍼트하는 것이 어이없는 실수를 막는 길이다.
○클럽 선택:동반자들이 드라이버를 잡는다고 해서 자신도 드라이버로 티샷하는 일이 많다.
그러나 몸이 풀리지 않은 첫 홀이나 파에 비해 길이가 짧은 홀에서는 굳이 드라이버를 잡을 필요가 없다.
페어웨이 우드나 롱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는 것이 결과 면에서 나을 때가 많다.
그 반면 긴 파 3홀에서 동반자들이 아이언을 잡는다고 해서 무작정 자신도 아이언을 꺼내는 일은 '이웃 따라 장에 가는 것'과 다름없다.
볼을 띄워야 하고 롱 아이언이 힘에 부치면 페어웨이 우드를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타자가 아니라면 홀이 180야드 이상으로 길고 맞바람이 불 땐 드라이버 티샷을 하는 것도 부끄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린 프린지에서 퍼터로 치는 것을 수치스럽다고 여기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웨지 샷의 명수'인 필 미켈슨도 2004 마스터스 때 프린지에서는 거의 퍼터로 샷을 했다.
아마추어들이 본받을 만하다.
'최악의 퍼트가 최악의 칩샷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손에 쥐고 있는 클럽이 맘에 들지 않는 데도 플레이가 지체될까봐,또는 캐디에게 다시 말하기가 미안해서 그냥 그 클럽으로 샷을 하는 것도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