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하반기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대형 자산운용사와 자본 제휴를 통해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고 선진 금융 기법 도입에 적극적인 게 주가 상승 배경이란 지적이다.

게다가 국내 대형 증권사 중 유일하게 8년 연속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최근 대신증권은 자사주 250만주(4.92%)를 닛코코디알그룹에 매각하고 동시에 닛코 주식 447만여주(0.46%)를 매입하는 자본 제휴 계약을 맺었다.

지난 8월 포괄적 업무제휴에 따른 후속조치다.

이와 관련,소매영업 비중이 높고 자산관리가 상대적으로 약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긍정적이란 평가다.

또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대형 투자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일본 등 선진금융회사의 기법을 도입에 적극적인 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가는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3년간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이 12%로 높을 것이란 게 대우증권측 추정이다.

대신증권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배 수준에서 거래돼 주가 재평가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도 잇따른다.

배당 투자 매력도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주당 1000원 현금 배당해 배당수익률이 4.9%로 높았다.

배당성향은 47.6%에 달했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 이상의 배당이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올해 대신증권의 배당금이 1400원으로 배당수익률이 6.9%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한국배당주가지수(KODI) 구성종목에도 포함돼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관심주로 부상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외국인 지분율은 36%선을 오르내리고 있고 기관도 최근 순매수세를 지속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배당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대신증권에 대한 선취매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합병(M&A)설도 주가 호재다.

하지만 최대주주와 우호지분을 합하면 27%로 높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