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64)는 미국 예일대와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뒤 1969년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공동 설립했다.

퀀텀펀드는 설립후 10여년간 무려 42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로저스는 일찌감치 '월가의 전설적 인물'중 한사람으로 등극했다.

같은 기간 S&P 500지수의 상승률은 47%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그에게는 늘 '금융의 인디애나 존스' '머니 매스터(Money Master)'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37세 되던 해 1700만달러를 손에 쥐고 은퇴했다.

이후 한동안 컬럼비아대 비즈니스 스쿨에서 금융론을 가르치고 TV 강연에도 나섰다.

그는 두 번의 세계일주를 통해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22개월간 6대륙 51개국을 돌아다녔다.

로저스는 단순히 '관광'만 한 것은 아니었다.

각 나라의 유망 투자분야를 발로 뛰며 철저히 분석했으며 이후 이 경험을 바탕으로 '월가의 전설,세계를 가다(Investment Viker)'라는 책을 썼다.

그는 특히 원자재 분야에서 정확한 예측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로저스 상품지수'를 만들 정도다.

또 중국의 위안화가 10년 내에 미국의 달러화를 제치고 세계 기축통화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지금은 자신의 개인 자산관리회사인 '로저스홀딩스'를 운영하며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포브스 등에 활발한 기고 활동을 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