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2일 "국내에 투자한 대부분의 외국자본은 일자리 창출과 성실한 세금 납부를 통해 한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국 론스타에 대한 검찰의 강경대응과 관련,국제금융계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윤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6 증권선물거래소 상장기업 엑스포' 기조연설에서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방을 통한 국제경쟁력 제고와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본의 국적에 상관 없이 실질적인 공개경쟁 기반을 조성하고 국내자본과 차별 없이 동등하게 대우하되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국적을 불문하고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감독당국의 최고수장이 외국자본의 역할에 대해 긍정적인 멘트를 한 것은 론스타에 대한 검찰의 강력한 대응이 자칫 국제금융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