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이 론스타 핵심인물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에 이어 이강원 전 은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외환은행 매각작업이 지체될 것이라는 시각속에 오히려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들이 분분해 '시계 제로' 상태에 빠졌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핵심인물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속도가 빠르게 진전되는 가운데 외환은행 재매각 작업이 순탄치 않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S : 검찰, 핵심인물 구속영장 청구)

대검찰청 중수부는 1일 엘리트 쇼트 부회장 등 론스타 핵심인물에 대한 체포와 구속영장을 청구한데 이어 이강원 전 행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S : 경영진.감독당국 관계자 사법처리 검토)

검찰은 또, 당시 매각작업 라인에 있던 은행 경영진을 포함해 금융당국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속도가 빠르게 전개되면서 외환은행 재매각 작업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론스타와 국민은행과의 외환은행 매각협상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CG>

법정에서 최종 유죄 판결이 날 경우 론스타는 대주주 자격 박탈과 함께 현재 보유 중인 외환은행 주식 64.6% 중 54.6%를 6개월 이내에 팔아야 합니다.

(S : 론스타, 협상 적극적 자세 예상)

이로 인해 수세 입장에 몰린 론스타는 오히려 최종 판결전 국민은행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S : 국민은행, '먹튀' 비난여론 예상)

하지만, 검찰의 수사속도가 론스타의 '먹튀'를 돕는 상황이 될 수 있어 국민은행도 비난의 여론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진퇴양난에 처할 수 있게 됩니다.

금융감독당국이 법원 판결 이후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매각을 늦출 근거가 없어 매각을 지연시키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편집 : 이혜란)

결국 국민은행은 여론의 부담을 인식할 수 밖에 없게 되고, 론스타 또한 검찰의 칼 끝을 피하기 어려운 상태이기에 매각 결렬과 급진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