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감독원이 카드사들의 주유할인 금액에 대한 규제에 나섰습니다.

일부 카드사들은 영업 규제가 과도하다는 불만도 제기합니다. 김호성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비씨카드가 리터당 120원씩 주유 할인하는 카드를 내놓자 농협이 150원까지 할인하는 카드를 출시하는 등 주유할인 카드 경쟁이 한창 붙었습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최근 카드사 관계자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각 카드사들이 주유할인 규모를 감축할 수 있는 방안을 제출하라고 지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금감원은 각 카드사들이 제출한 주유할인 규모 감축방안을 취합해 이에 대한 과당경쟁을 가릴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이 가이드라인을 앞으로 개정될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에 불공정영업행위 항목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카드업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감원이 카드사들의 주유할인이 과도하다며 비교적 할인 규모가 적은 삼성카드를 모범사례로 제시한데 대해 일부 카드사들은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삼성카드가 자체 손익구조를 감안해 리터당 40원만 할인하고 있음에도 금감원이 개별회사까지 언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달 15일까지 할인 규모 축소방안을 제출하다고 금감원은 전달했지만 카드사들은 아직까지 뚜렷한 방안을 찾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카드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요금이나 할인금액의 부당여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몫임에도 금감원이 나서는것은 중복규제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했습니다.

2002년 신용대란 사태를 우려해 미리부터 감독을 강화하는 금감원과 그간의 침체를 벗어나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카드사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