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제가 군대에 입대한 후에는 연락이 끊어졌고요.
몇 년이 흘러 제대한 이후에 저는 우연히 그녀와 연락이 닿으면서 다시 교제를 하게 됐습니다.
처음 만난 때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7~8년 동안 정말 한결같이 그녀를 사랑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다투기만 하면 제게 '성격이 안맞는다'며 헤어지자고 합니다.
화가 나면 자기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버리는 등 일방적인 태도로 일관합니다.
결코 기분이 좋을 수는 없지만 '시간이 가면 좀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에 참아왔습니다.
무엇보다 그녀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자꾸 갈등이 생기면서 결국 우리는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3주가 지난 얼마 전,그녀는 헤어지자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그녀의 마음이 변한 것을 알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제가 바보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코치=지난 날을 돌이켜 보면 님은 주기만 했고,그녀는 받기만 했습니다.
이런 일방적인 관계는 오래 갈 수 없습니다.
언젠가 님이 그녀의 사랑을 얻게 되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여자친구에게 바친 사랑에 대한 더 큰 보상을 원하게 될 것입니다.
여자친구분이 님을 만나온 것은 '사랑'이 아니라 '편의'에 의해서인 것 같습니다.
의지와 위로가 되니까요.
처음에는 님의 헌신적인 모습에 미안한 마음도 들었겠지만,어느 순간부터 그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을 겁니다.
아무리 님이 그녀에게 '올인'했더라도 여전히 그녀에게는 주변인일 뿐입니다.
떠나려고 하는 사람을 그냥 보내주십시오.더 이상 원치 않는 사람에게,모질게 님의 감정을 외면해온 사람에게 어떤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요.
많이 아플 겁니다.
하지만 그녀를 계속 붙들고 있음으로써 앞으로 겪게 될 아픔보다는 덜할 겁니다.
올 듯 하면서 오지 않는 그녀와의 오랜 줄다리기를 이제는 정말 끝내야 할 때입니다.
도움말=최윤정 '좋은만남 선우' 수석 데이트코치 www.datecoach.com
정리=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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