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주요기업의 사업환경이 IMF이후 최악의 고비를 맞을 전망입니다.

삼성과 현대기아차 등 주요 그룹들은 내년에도 환율하락과 유가 상승이 지속되는 데다 북핵과 대선까지 겹치며 어느 해보다도 보수적인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경식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에도 수출기업들이 환율로 인해 수익성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입니다.

삼성과 현대차, LG 등 주요 그룹들은 환율하락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가능성을 대비해 내년도 사업계획에 적용하는 기준환율을 올해보다 크게 낮췄습니다.

삼성은 환율달러당 50원 낮춘 925원을 LG그룹은 910원을 책정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들 그룹보다도 더 보수적으로 900원으로 잡았습니다.

원유 도입량이 많아 전통적으로 기준 환율을 높게 책정하는 SK도 이번에는 달러당 940원으로 기준선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대그룹 외에는 두산그룹이 내년 기준 환율을 900원선으로 정했다.

GS그룹은 910~930원대로,한진중공업그룹은 920~930원 정도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일본기업과 직접 경쟁하고 있는 이들 대기업들은 원엔 기준 환율도 크게 낮추고 원달러 환율이 800원대로 떨어질 것에 대비한 비상경영계획을 따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안정세를 보엿던 유가도 주요 산유국의 산유량 감축과 중동 정세 불안으로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 내년 사업환경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여전히 북한 핵문제가 경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는 데다 내년 말로 예정돼있는 대통령선거가 경영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 노조가 산별교섭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상급 노동 단체가 정치 투쟁에 들어갈 경우 어느 해보다도 노사 분규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경식입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