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G스틸의 신주인수권 행사가 예상보다 적게 이뤄지긴 했지만 수급 부담은 여전할 전망이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피터벡&파트너는 신주인수권 행사 마감일인 지난 27일 BNG스틸 217만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전체 행사 가능 주식 512만주 중 절반인 256만주만 행사하고 나머지는 포기했다.

삼성증권 김경중 소재팀장은 "주식 발행 증가에 따른 주당가치 희석을 우려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신주인수권 행사로 피터벡 지분율은 15.30%로 높아졌다.

행사가는 5000원으로 이날 주가 기준 20% 이상 차익이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과거 매매 행태를 볼 때 피터벡이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차익 실현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9월12일 행사분 38만여주 중 23만여주는 이미 장내 매도를 통해 차익을 챙겼다.

미래에셋증권 이은영 연구위원은 "피터벡의 신수인수권행사가 256만주로 줄어든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피터벡의 보유물량이 여전히 수급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 이후 실적도 추세적인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 6700원에 '보유'의견을 유지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