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의 한국 문화 따라하기가 화제다.

위르티제 사장은 30일 오전 부산공장에서 차세대 엔진 'M1G'의 생산라인 설치를 마무리 짓고 성공적인 엔진 생산과 무재해 작업장 실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다.

특히 위르티제 사장은 두루마기를 입고 망건을 쓴 모습으로 나타나 직접 술을 따라 고삿상에 올리는 등 이날 행사를 주관했다.

위르티제 사장은 지난 3월 취임한 이래 매주 2시간씩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이미지연구원이 기업 CEO(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한국 고유문화 체험 강좌도 수료하는 등 한국 배우기에 열심이다.

그는 평소 "한국 문화는 알면 알수록 재미있다"고 말하면서 심지어 임직원들과의 술자리에서는 폭탄주 제조법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는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위르티제 사장은 고사를 지낸 뒤 "지난 4개월간 단 1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공사가 마무리돼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품질 향상과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날 위르티제 사장 등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 기원제를 지내고 약 1시간에 걸쳐 설비가동 시운전을 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