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크라이슬러챔피언십 셋째날도 선두를 지키며 우승컵에 바짝 다가갔다.

최경주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의 웨스틴이니스브룩골프장(파71.7천29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하는 등 다소 불안했지만 1언더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로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최경주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랭킹 30위 안에 들어 2004년 이후 2년만에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와 브라이언 게이(미국), 폴 고이도스(미국)도 최경주에 1타 뒤진 8언더파 205타로 추격에 나서 4라운드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경주는 3라운드를 끝낸 뒤 "기복이 심한 힘든 경기였다"고 말했는데 이 것은 선두권 경쟁에 들어간 모든 선수들에게 해당되는 말이었다.

선두권에 있는 선수들은 세찬 바람이 부는 바람에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해 순위가 자주 바뀌는 혼전이 벌어졌다.

엘스조차 "브리티시오픈 때보다 심한 바람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 놓았다.

전반을 버디 2개, 보기 2개로 맞바꾼 최경주는 후반 들어서도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범하는 등 5언더파를 쳤던 전날의 기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전반에 단 3차례만 페어웨이에 볼을 안착시켰을 뿐 드라이브샷의 정확도도 떨어졌다.

최경주는 특히 8번홀(파3)에서 티샷을 러프에 떨어 뜨리는 바람에 보기를 범했고 이 사이 공동 2위였던 조나선 버드(미국)가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버드는 후반에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무너졌고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1위 자리에 다시 올랐다.

최경주는 비록 2위 그룹과 근소한 차로 앞섰지만 PGA 투어 무대에서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나섰던 3차례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기 때문에 통산 네번째 우승컵을 수집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엘스는 최경주에 대해 "실수를 많이 하지 않고 안정된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전에도 이 곳에서 우승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경기 운영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예 트로이 맷슨(미국)은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 버디 6개를 쏟아내며 단숨에 7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206타로 5위로 뛰어 올랐고 비제이 싱(피지)과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은 4언더파 209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