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 놓은 데 이어 4분기에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텔레콤은 3분기 매출이 2조7125억원,영업이익은 7581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작년 3분기보다 각각 4.51%,13.0% 증가한 것이다.

국내 8개 증권사 전망치인 매출 2조6853억원,영업이익 7224억원보다도 더 나왔다.

3분기 순이익은 45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78억원보다 22.30% 줄었지만 작년에는 SK텔레텍 매각에 따른 영업외수익이 일시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은 양호한 3분기 실적 덕에 이날 주가도 2000원(0.98%) 오른 20만5500원에 마감,지난 6월19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양종인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적게 이뤄지면서 감가상각비가 줄어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웃돌았다"면서 "3분기 마케팅비용이 감소하고 기타 판매관리비용이 줄어든 것도 실적 호전의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시장 예상치보다 영업이익이 6~8% 더 나왔다"면서 "접속료 재조정 효과가 예상보다 컸던 데다 마케팅 비용이 2분기보다 14% 정도 감소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면서 주가 전망도 밝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성민 SK텔레콤 경영지원부문장은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토대로 판단할 경우 연초 제시한 매출 예상치 10조5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종인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3분기에 반영된 1회성 이익이 사라지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감소하겠지만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25만6000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SK텔레콤은 기업설명회(IR)에서 하나로텔레콤의 인수·합병(M&A)설에 대해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또 팬택에 대한 지원이나 지분인수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TU미디어에 대해서는 추가로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