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춘 대형 증권사라는 평가가 잇따르며 외국인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은 2004년 4월26일 13.77%에 머물던 지분율을 지난 19일 46.51%까지 확대했다.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2년여 이어지는 동안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증권주다.

은행 보험을 포함해도 지분율 증가폭에서는 단연 최고다.

한국금융지주는 안정된 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있어 향후 금융환경 변화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증권은 옛 한투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대형 증권사의 반열에 새롭게 진입했다.

한투증권 인수를 통해 대형사 중 가장 많은 수익증권 잔액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수익이 순영업수익 중 22%에 이를 정도로 수익의 안정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증권매매(브로커리지)부문이 견조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ELS판매 등도 호조를 보이는 등 고수익 영업부문에서도 고른 실적을 내고 있다.

이 밖에 한국투자신탁운용 밸류자산운용 등의 자산운용사와 창투사 및 저축은행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자본시장 통합법 발효 이후 금융시장의 변화기에 한국금융지주가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국증권은 1조원에 달하는 여유자금을 바탕으로 직접투자(PI) 등 신규 수익원과 상품개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올 예상 주가순자산비율(BPS)과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산정된 적정주가에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른 수익성과 성장성을 감안해 프리미엄을 더했다"며 목표주가 5만2000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위원도 "증권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지만 종목별 주가 차별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금융지주는 강력한 자산관리형 영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금융의 목표주가로 4만6000원을 제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