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립된 한국투자공사(KIC)가 출범 1년4개월 만인 다음 달 첫 해외 투자에 나선다.

KIC는 23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말 10억달러를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160억달러,2008년에는 200억달러까지 투자액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투자자금 10억달러는 해외 채권으로 투자 대상이 제한돼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채권 70%와 주식 30% 비율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내년까지는 외국 자산운용사를 통해 위탁 투자하지만 2008년부터는 직접 운용에도 나설 계획이다.

KIC는 첫 해외 투자 자산운용사로 선정된 미국 바클레이즈글로벌인베스터즈(BGI)와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SSGA) 등 2곳에 5억달러씩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KIC는 공사법에 따라 외국에서 외화표시 자산으로 유가증권이나 외국환 파생금융상품 부동산 등에 투자할 수 있지만 자산 위탁 기관인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채권에 70%,주식에 30% 정도로 투자 자산이 배분될 예정이다.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 전략의 하나로 설립된 KIC는 한은의 외환보유액 170억달러와 재경부의 외국환평형기금 30억달러 등 모두 200억달러를 위탁받아 운용하게 된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