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8% "내년 계획 손도 못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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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사태로 인해 해외 거래선이 동요하게 되면 수주하기가 정말 어려워진다."
"북핵 위기가 고조되면 소비심리와 투자심리가 위축돼 내수시장이 무너질 수도 있다."
"미래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떨어져 내년 사업계획 수립을 엄두도 못내고 있다."
'북핵 위기'가 우리 기업들을 '살얼음판'으로 내몰고 있다.
북한의 2차 핵실험 가능성이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본격화되는 등 북핵 리스크가 쉽게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의 74.1%가 "앞으로 북핵 리스크가 기업 경영에 나타날 것"이라고 응답한 한국경제신문의 설문 결과도 이 같은 기업인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다.
○해외사업 붕괴,내수 실종 우려
주요 대기업들은 북핵 사태가 다방면에 걸쳐 국내기업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38.7%의 기업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만으로도 "경영활동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향후 사태 전개방향에 따라 위기는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북핵 사태가 한국의 '컨트리 리스크'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경우 해외 거래선의 동요를 불러 해외물량을 수주하는 데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심지어 해외기업과의 제휴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게 기업인들의 판단이다.
국가 신용도 하락으로 해외 차입비용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
한 대기업 임원은 "북핵사태 이후 해외 바이어에게 '우리 기업은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안심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해외 경쟁업체들이 북핵사태를 빌미로 우리 거래선을 파고들어 물량을 빼앗아갈 경우 심각한 타격이 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비심리와 투자심리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 대기업 임원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소비심리와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특히 신규 주택시장에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주요기업 대책마련에 분주
주요 기업들은 북핵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북핵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북핵 위기에 따른 즉각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현대차는 비상대책위를 통해 국내외 시장동향을 수시로 점검하며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경제연구소 및 각 계열사 기획 조직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여파와 향후 전망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LG그룹은 북핵사태 전개상황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위기관리 프로그램을 수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그룹은 최근 최태원 회장의 지시로 계열사별 북핵 영향을 점검한 데 이어 SK경영경제연구소를 중심으로 북핵 상황을 종합 분석하고,향후 대응책을 수립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설문에 응답해주신 분들(무순)
김인주 삼성 전략기획실 사장,배영호 코오롱 사장,김진 ㈜두산 사장,정도현 ㈜LG 부사장,김안석 금호아시아나 전략경영본부 부사장,원종승 한진 구조조정실장,강언석 현대차 경영전략실장,김견 기아차 경영전략실장,김동수 한화 기획실장,박기홍 포스코 상무,안홍환 현대상선 기획본부장,허철 현대택배 전략기획실장,정남수 ㈜STX 전략기획본부장,김현기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임태빈 현대아산 전무,김정수 하이닉스 전략기획실 상무,박문근 현대증권 기획본부장,이지승 LG화학 상무,신완철 한화건설 상무,윤필환 효성 상무,정석현 한화석유화학 상무,최영조 한화종합화학 상무,이종우 한화증권 상무,이창재 에쓰오일 상무,신민영 현대엘리베이터 상무,김성모 현대중공업 상무,곽두희 대우조선해양 전무,도민해 삼성중공업 상무,이인태 르노삼성 이사,최상진 쌍용차 기획담당 이사,윤종철 동부건설 경영기획팀장(이상 31명)
"북핵 위기가 고조되면 소비심리와 투자심리가 위축돼 내수시장이 무너질 수도 있다."
"미래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떨어져 내년 사업계획 수립을 엄두도 못내고 있다."
'북핵 위기'가 우리 기업들을 '살얼음판'으로 내몰고 있다.
북한의 2차 핵실험 가능성이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본격화되는 등 북핵 리스크가 쉽게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의 74.1%가 "앞으로 북핵 리스크가 기업 경영에 나타날 것"이라고 응답한 한국경제신문의 설문 결과도 이 같은 기업인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다.
○해외사업 붕괴,내수 실종 우려
주요 대기업들은 북핵 사태가 다방면에 걸쳐 국내기업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38.7%의 기업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만으로도 "경영활동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향후 사태 전개방향에 따라 위기는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북핵 사태가 한국의 '컨트리 리스크'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경우 해외 거래선의 동요를 불러 해외물량을 수주하는 데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심지어 해외기업과의 제휴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게 기업인들의 판단이다.
국가 신용도 하락으로 해외 차입비용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
한 대기업 임원은 "북핵사태 이후 해외 바이어에게 '우리 기업은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안심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해외 경쟁업체들이 북핵사태를 빌미로 우리 거래선을 파고들어 물량을 빼앗아갈 경우 심각한 타격이 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비심리와 투자심리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 대기업 임원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소비심리와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특히 신규 주택시장에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주요기업 대책마련에 분주
주요 기업들은 북핵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북핵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북핵 위기에 따른 즉각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현대차는 비상대책위를 통해 국내외 시장동향을 수시로 점검하며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경제연구소 및 각 계열사 기획 조직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여파와 향후 전망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LG그룹은 북핵사태 전개상황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위기관리 프로그램을 수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그룹은 최근 최태원 회장의 지시로 계열사별 북핵 영향을 점검한 데 이어 SK경영경제연구소를 중심으로 북핵 상황을 종합 분석하고,향후 대응책을 수립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설문에 응답해주신 분들(무순)
김인주 삼성 전략기획실 사장,배영호 코오롱 사장,김진 ㈜두산 사장,정도현 ㈜LG 부사장,김안석 금호아시아나 전략경영본부 부사장,원종승 한진 구조조정실장,강언석 현대차 경영전략실장,김견 기아차 경영전략실장,김동수 한화 기획실장,박기홍 포스코 상무,안홍환 현대상선 기획본부장,허철 현대택배 전략기획실장,정남수 ㈜STX 전략기획본부장,김현기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임태빈 현대아산 전무,김정수 하이닉스 전략기획실 상무,박문근 현대증권 기획본부장,이지승 LG화학 상무,신완철 한화건설 상무,윤필환 효성 상무,정석현 한화석유화학 상무,최영조 한화종합화학 상무,이종우 한화증권 상무,이창재 에쓰오일 상무,신민영 현대엘리베이터 상무,김성모 현대중공업 상무,곽두희 대우조선해양 전무,도민해 삼성중공업 상무,이인태 르노삼성 이사,최상진 쌍용차 기획담당 이사,윤종철 동부건설 경영기획팀장(이상 3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