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개발업체인 고려반도체시스템(대표이사 박명순)이 25,26일 일반공모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된다.

공모가는 5500원이며 일반 배정 물량은 주간사인 한화증권이 17만6000주,굿모닝신한 교보 대우 동양증권 등이 각각 1만1000주씩이다.

1994년 설립된 고려반도체는 반도체 후공정장비인 '솔더 볼 부착시스템'과 '마킹 핸더시스템' 등을 만들어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 등 주요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 주요 거래처인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부문에 1조원을 추가 투자키로 함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는 회사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 가운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납품하는 비중이 55.2%였다.

고려반도체의 주력제품은 이 회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솔더 볼 부착시스템'이다.

반도체 후공정라인에서 BGA패키지 후면에 솔더볼을 일정하게 부착하는 장비다.

이 장비의 국산화로 일본 수입 장비 대체효과는 물론 국내 반도체 후공정업체 중 주요 경쟁사가 없어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고려반도체는 안정적 시장점유율에 힘입어 올해 전년 대비 13%가량 증가한 250억∼26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1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화증권 김원배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에 따른 발주 규모의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성장 속도는 현재 추진 중인 신형 장비개발 프로젝트가 크게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