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한 인터파크에 대해 시장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19일 인터파크는 6.44% 하락한 6830원을 기록했다.

인터파크는 전날 지주회사 전환이 알려지면서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날 "기업분할이 기업가치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파크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는 것은 사업부문별 책임경영을 강화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지주회사로 전환하더라도 최근 약화되고 있는 인터넷상거래 시장의 지위를 단기적으로 개선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인수·합병(M&A),사업 매각 등의 진행 방향을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최훈 한누리증권 연구원은 "향후 인터파크의 주가는 분할된 자회사의 M&A에 따라 변동될 것"이라며 "인터파크는 온라인 할인점 및 신규 사업 진출에 따른 비용 증가와 경품용 상품권 매출 감소 등으로 하반기 실적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파크처럼 올 들어 기업을 분할한 코스닥 기업들도 주가측면에서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