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차량 연비 평가에서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국산 자동차 중에서는 현대 엑센트와 기아의 리오가 공동 9위에 올랐다.

17일 미국 환경보호국(EPA)과 에너지부가 발표한 연비 종합 평가에 따르면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가 같은 양의 연료로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자동차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일본산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높은 연료 효율성을 앞세워 고연비 순위 1~3위를 휩쓰는 등 고연비 10위 안에 선정된 12개 차종 가운데 7개 차종이 일본 차였다.

도요타 프리우스는 시내에서 갤런당 60마일,고속도로에서는 갤런당 51마일을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를 차지한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는 시내에서는 갤런당 49마일,고속도로에서는 갤런당 51마일을 운행할 수 있었다.

도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포드의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도요타의 야리스(수동)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산 자동차 중에서는 수동 기어 방식의 현대 엑센트와 기아 리오가 도요타 야리스(자동),혼다 피트,도요타 코롤라 등에 이어 공동 9위를 차지했다.

또 현대의 쏘나타는 고속도로에서 1갤런당 34마일을 달려 대형 승용차 부문에서 가장 연료 효율이 높은 차량으로 선정됐다.

미국 환경보호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연비 평가와 관련, "연비에 대한 더 구체적이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매년 수백만명이 넘는 미국의 자동차 구매자들이 돈을 아끼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