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우리가 제2의 빌게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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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 2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 박청하씨.그는 미생물분야에 관심이 많다.
KAIST에 입학하자마자 그는 인체에 해로운 농약을 미생물로 대체할 수 없을까에 대해 연구해왔다.
그래서 생물농약에 관한 연구를 해오던 중 배나무의 경우 병해에 적용할 수 있는 생물농약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배나무는 흑성병에 큰 피해를 입기 때문에 이를 막을 수 있는 생물농약을 개발한다면 세계적으로 큰 수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웰빙'바람으로 유기농산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생물농약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그는 1년간의 연구 끝에 토양 곰팡이를 이용해 흑성병을 막을 수 있는 생물농약을 개발해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균을 활용해 각종 식물의 병해 방제를 위한 다양한 생물농약 개발에 힘을 쏟기로 했다.
그동안 미국 식물병리학회로부터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세계적으로 연구개발 실적을 인정받기 시작한 박씨는 "크리스마스나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31일 밤에 조차 친구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혼자서 밤늦게 까지
실험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이 농약을 곧 제품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녀는 먼저 선진국에서 이 개발 농약제품을 검증받아보고 싶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학생 해외창업연수'에 참가신청서를 냈다.
그는 전국에서 12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37명의 창업대학생들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캘리포니아대학(UCLA)에서 내달 7일부터 14일까지 창업연수를 받는다.
이들과 함께 창업연수에 참가하는 고려대 전자공학과 3학년인 전상웅씨는 '제2의 빌게이츠'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는 이미 모바일 콘텐츠 분야에서 여러 가지 첨단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들 기술을 미국시장에서 먼저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벤처창업대전 대상,발명아이디어경진대회 대상,삼성전자영플러스멤버십 특별상 등 기술연구 분야에서 갖가지 상을 받았으며 벤처사업을 직접 해본 경험도 있는 그는 이미 53건의 정보기술(IT)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 중이며 이 중 15건을 획득해놓고 있다.
그는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모바일 분야에서만큼은 노력을 통해 천재 이상의 성과를 올리겠다"고 강조하면서 "지금까지의 벤처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마인드를 쌓아 세계에서 선두를 달리는 벤처기업을 경영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외에도 IT분야에서 김진국(연세대) 박병조(외국어대) 김현태(외국어대) 홍성미(한림대) 김경욱(경희대) 조용연(한밭대)씨 등 미래의 벤처기업인들이 함께 UCLA로 떠난다.
이들 37명의 미래 벤처기업인들은 교과서가 들어 있는 가방을 챙겨들고 미국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다.
모두 자신들이 개발한 창업아이템이 미국시장에서 얼마나 잘 팔릴 것인지를 진단해보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사 창업보육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학생 창업연수는 일반 학교연수와는 전혀 다르다.
미래 벤처기업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심사위원회가 선정해 자신의 창업아이템을 발표하고 미국 최고의 전문가로부터 자신이 개발한 아이템에 대해 진단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이템에 문제가 있을 경우엔 클리닉도 받을 수 있다.
이들은 미주지역의 성공기업을 찾아가고 성공기업인들과도 만난다.
캐나다 쓰레기 수거업체인 러비시보이스의 성공사례도 소개받는다.
이번에 소개되는 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대학생 브라이언 스커더모어는 픽업트럭을 구입해 러비시보이스라는 쓰레기 서비스를 시작한 사람이다.
이 대학생의 슬로건은 '눈 깜짝할 사이에 쓰레기를 치워드립니다'였다.
그는 당초 여름방학을 활용해 아르바이트형 사업을 시작했으나 너무나 성공적이어서 사업을 확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 회사가 성공한 이유는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유니폼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트럭운전사가 약속시간보다 15분 먼저 나타나 표준화된 가격표를 제시하고 청소를 끝낸 뒤 영수증처리 등을 해준 것뿐이었다.
환경사업 업체로 성장한 이 회사는 캐나다 기업개발은행이 수여하는 '올해의 젊은 사업가상'을 받았으며 밴쿠버에서 세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 됐다.
이 회사는 환경업체인 데도 IT기업의 서비스체제를 벤치마킹해 서비스를 받았던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만족도를 체크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연수에서 미래의 기업인이 되기 위해선 연구개발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혁신'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게 된다.
UCLA의 G33W 강의실에서는 미래기업인이 되기 위한 조건에 관한 특강도 진행된다.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사는 미국 UCLA에서 창업아이템을 결정하고 미래기업인으로 우뚝 설 젊은 대학생들을 위해 연수비 전액을 무료로 지원한다.
두 기관은 앞으로도 미래의 벤처기업인을 양성하기 위한 대학생 창업지원사업에 대한 명칭을 '유니비즈(Uni-Biz)'라는 이름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유니비즈 사업의 첫 단계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지역 대학교에서 벤처창업과목을 개설하고 국내외 벤처기업인들을 초청,특강을 하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현재 중기청장은 "벤처기업인 초청강좌가 의외로 큰 인기와 효과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 이 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중기청은 벤처기업인들이 직접 대학 내 실험실을 중소기업 연구소로 삼아 미래기업인을 양산하는 브레인스토밍센터로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미래의 빌 게이츠를 꿈꾸는 대학생들은 이 유니비즈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치구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장 rhee@hankyung.com
KAIST에 입학하자마자 그는 인체에 해로운 농약을 미생물로 대체할 수 없을까에 대해 연구해왔다.
그래서 생물농약에 관한 연구를 해오던 중 배나무의 경우 병해에 적용할 수 있는 생물농약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배나무는 흑성병에 큰 피해를 입기 때문에 이를 막을 수 있는 생물농약을 개발한다면 세계적으로 큰 수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웰빙'바람으로 유기농산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생물농약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그는 1년간의 연구 끝에 토양 곰팡이를 이용해 흑성병을 막을 수 있는 생물농약을 개발해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균을 활용해 각종 식물의 병해 방제를 위한 다양한 생물농약 개발에 힘을 쏟기로 했다.
그동안 미국 식물병리학회로부터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세계적으로 연구개발 실적을 인정받기 시작한 박씨는 "크리스마스나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31일 밤에 조차 친구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혼자서 밤늦게 까지
실험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이 농약을 곧 제품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녀는 먼저 선진국에서 이 개발 농약제품을 검증받아보고 싶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학생 해외창업연수'에 참가신청서를 냈다.
그는 전국에서 12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37명의 창업대학생들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캘리포니아대학(UCLA)에서 내달 7일부터 14일까지 창업연수를 받는다.
이들과 함께 창업연수에 참가하는 고려대 전자공학과 3학년인 전상웅씨는 '제2의 빌게이츠'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는 이미 모바일 콘텐츠 분야에서 여러 가지 첨단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들 기술을 미국시장에서 먼저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벤처창업대전 대상,발명아이디어경진대회 대상,삼성전자영플러스멤버십 특별상 등 기술연구 분야에서 갖가지 상을 받았으며 벤처사업을 직접 해본 경험도 있는 그는 이미 53건의 정보기술(IT)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 중이며 이 중 15건을 획득해놓고 있다.
그는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모바일 분야에서만큼은 노력을 통해 천재 이상의 성과를 올리겠다"고 강조하면서 "지금까지의 벤처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마인드를 쌓아 세계에서 선두를 달리는 벤처기업을 경영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외에도 IT분야에서 김진국(연세대) 박병조(외국어대) 김현태(외국어대) 홍성미(한림대) 김경욱(경희대) 조용연(한밭대)씨 등 미래의 벤처기업인들이 함께 UCLA로 떠난다.
이들 37명의 미래 벤처기업인들은 교과서가 들어 있는 가방을 챙겨들고 미국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다.
모두 자신들이 개발한 창업아이템이 미국시장에서 얼마나 잘 팔릴 것인지를 진단해보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사 창업보육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학생 창업연수는 일반 학교연수와는 전혀 다르다.
미래 벤처기업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심사위원회가 선정해 자신의 창업아이템을 발표하고 미국 최고의 전문가로부터 자신이 개발한 아이템에 대해 진단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이템에 문제가 있을 경우엔 클리닉도 받을 수 있다.
이들은 미주지역의 성공기업을 찾아가고 성공기업인들과도 만난다.
캐나다 쓰레기 수거업체인 러비시보이스의 성공사례도 소개받는다.
이번에 소개되는 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대학생 브라이언 스커더모어는 픽업트럭을 구입해 러비시보이스라는 쓰레기 서비스를 시작한 사람이다.
이 대학생의 슬로건은 '눈 깜짝할 사이에 쓰레기를 치워드립니다'였다.
그는 당초 여름방학을 활용해 아르바이트형 사업을 시작했으나 너무나 성공적이어서 사업을 확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 회사가 성공한 이유는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유니폼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트럭운전사가 약속시간보다 15분 먼저 나타나 표준화된 가격표를 제시하고 청소를 끝낸 뒤 영수증처리 등을 해준 것뿐이었다.
환경사업 업체로 성장한 이 회사는 캐나다 기업개발은행이 수여하는 '올해의 젊은 사업가상'을 받았으며 밴쿠버에서 세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 됐다.
이 회사는 환경업체인 데도 IT기업의 서비스체제를 벤치마킹해 서비스를 받았던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만족도를 체크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연수에서 미래의 기업인이 되기 위해선 연구개발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혁신'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게 된다.
UCLA의 G33W 강의실에서는 미래기업인이 되기 위한 조건에 관한 특강도 진행된다.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사는 미국 UCLA에서 창업아이템을 결정하고 미래기업인으로 우뚝 설 젊은 대학생들을 위해 연수비 전액을 무료로 지원한다.
두 기관은 앞으로도 미래의 벤처기업인을 양성하기 위한 대학생 창업지원사업에 대한 명칭을 '유니비즈(Uni-Biz)'라는 이름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유니비즈 사업의 첫 단계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지역 대학교에서 벤처창업과목을 개설하고 국내외 벤처기업인들을 초청,특강을 하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현재 중기청장은 "벤처기업인 초청강좌가 의외로 큰 인기와 효과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 이 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중기청은 벤처기업인들이 직접 대학 내 실험실을 중소기업 연구소로 삼아 미래기업인을 양산하는 브레인스토밍센터로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미래의 빌 게이츠를 꿈꾸는 대학생들은 이 유니비즈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치구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장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