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실적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섰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12% 늘었고,특히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의 15조5200억원에 육박하며 분기 기준으로 사상 두 번째로 15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16일 여의도 대한투자증권 빌딩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 3분기 △매출 15조2200억원 △영업이익 1조8500억원 △순이익 2조1900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순이익 급등세.3분기 순이익은 2분기(1조5100억원)에 비해 45%나 늘어났다.

해외 법인의 지분법 평가이익 덕분이다.

평판TV의 판매 호조가 해외 법인의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 사업 부문이 호조세를 보였다.

9월부터 D램 가격이 크게 오른 반도체 부문이 1조2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2분기에 빼앗겼던 1조원대를 재탈환했다.

LCD도 40인치 평판TV의 판매 호조와 패널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115% 늘어난 1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정보통신 부문은 울트라 에디션 휴대폰 출시 효과로 5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년 만에 5000억원대를 다시 넘어섰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전무)은 "지난 3분기에는 낸드플래시나 LCD 등 전체적인 시장 여건이 나아지지 않았는데도 만족할 만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4분기에는 모든 부문에서 시장 여건이 좋아질 전망이어서 상당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