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공사를 완료하고 발주처로부터 받지 못한 공사비가 1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건설교통부가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해외건설 미수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미수금은 10개사,10억1800만달러다.

이 중 5년 이상 돈을 못 받고 있는 장기 미수금이 전체의 88%인 8억9600만달러에 달한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7억6240만달러로 전체 미수금의 74.9%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알 무사이브 화력발전소 공사대금 등 이라크에서 6억8000만달러를 받지 못했으며 리야드그룹 A병원 공사대금 1791만달러 등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370만달러,베트남에서 772만달러 등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리비아 트리폴리 안과병원 신축공사(775만달러) 등 5건에 1003만달러,태국의 COLUMN타워프로젝트 1226만달러 등 모두 1억1166만달러다.

대우건설은 플라자 라키아트 종합개발공사(말레이시아) 대금 3878만달러 등 총 7361만달러가 해외 미수금으로 남아 있다.

코오롱건설은 태국의 SIPCO복합화력발전소 공사 대금 4098만달러와 쥬베일 주택공사 대금 1095만달러 등 5193만달러를 받지 못하고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